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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주민들 자연보호 의식 결여

김동규 제2사회부기자·진안

진안군 백운면에서 자연석 채취를 목적으로 환경이 훼손되고 논밭이 갈아 엎어지는 것을 볼때 자연보호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결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았다.

 

이는 자연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줘야 될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갖지 못한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또한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의 주인인 후손들에게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물려줘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는 사명감이 없다.

 

백운면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석 채취현장을 볼때 안따까운 심정이 드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백운동 계곡과 신암리등 백운면 일대에는 상품성이 뛰어난 자연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동안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졌다면 보존되지 못했을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요즘와서 부쩍 적법을 위장해 자연석 채취가 이뤄지면서 이곳에서 많은 자연석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 농민을 위해 만들어진 농지법을 이용해 자연석을 유출시키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석에 대한 채취허가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도시에서는 자연석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는 하지만 농심을 흔들면서 까지 돈벌이를 해서야 되겠는가. 특히 지역주민들도 책임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물론 순진한 농민들은 무료로 밭을 정비해 주겠다는 업자들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었을 것이다. 백운면의 자원을 보호하겠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주민들이 방조함으로써 자연석 채취가 가능했고 이를 외부로 유출시키는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백운면 주민들 스스로가 소중한 자원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다질 때가 왔다. 백운면의 자원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공짜로 밭개량정비를 해주겠다는 일부 업자들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자신의 밭이라고 해서 자연석을 유출시킬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개량사업을 해서도 안된다. 백운면의 자연석은 진안군의 자원이며 자랑거리다.

 

이러한 소중한 자연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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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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