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9 06:1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기고]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동호골프장

고창 해리면에 조성중인 동호레저 (주)골프장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양식업 종사자로서 우려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지방 환경청이나 동호레저측은 해리천이 궁산저수지로 끝이고 그 이후는 농업용수로와 기수지역이며 해양 유입부와 궁산저수지 사이에는 취입보, 수문으로 단절되어 있는 지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래 해리천은 송림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우회하여 서해로 유입되는 유로연장 13.42㎞의 2급수 하천이다.

 

그러나 농경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1945년에 유역면적 3,239㏊의 궁산저수지에 상류 일부가 유입된 후 서남쪽으로 수문과 물넘기보를 만들어 2.3㎞ 아래에는 좌우로 농경지가 발달되어 있어 금평 양수장보를 만들어 농업용수를 관계용수로로 보급시키는 기능을 하는 한편 양수장보 아래로는 해수의 영향을 차단하고 서해유입보까지 3.45㎞, 유역면적 약 20만평의 갈대숲이 무성한 절강(짠물로 절인강) 생태계로서 건조시에는 담수, 만조시에는 해수의 영향을 크게 작용하여 민물고기와 바다고기가 함께 살고 있는 기수역을 방불케하고 있는 하천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호레저측은 골프장 주변에는 하천, 호수, 저수지가 없다고 평가보고서에 기재한 후 해리천에 대하여 아무런 환경영향 평가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사실은 토취장 제1.2가 해리천 상류부와 중류부에 있고 지방도 15는 해리천을 따라 형성돼 골프장 성토량 74만톤을 15톤트럭으로 운반하는데 왕복 10만번 이상이 될 때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으로 동호양만장의 뱀장어가 4.5톤 폐사되었고 주역주민 중 귀청을 상실한 사람이 발생될 정도라면 해리천의 생물 중 환경오염원을 밝혀내는 불침번이 되기 때문에 아예 조사하지도 않고 해리천이 없다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리천의 기수지역은 하루에 2회 건조와 만조에 따라 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절강은 판이하게 다르다. 조금때는 절강도 물로 해수유입보 아래의 3∼4㎞에 해당되는 사행형 갯골까지 정체현상이 나타나 그들 환경변화에 순응하지만 대체적으로 증발계수에 따라 농도가 짙어지고 엷어지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도 사리때가 되면 외해의 밀물이 밀고 들어와 절강과 염전저수지는 만수위가 되고 새우양식장도 이물을 퍼올려 20여년간 양식해 왔다. 이 물은 절강의 특이한 생태계로 해수유입보 아래의 3∼4㎞까지 영향을 크게 받는데 산소량은 육상에서 내려온 각종 무기유기 영양염을 분해시키고 SS농도는 침전정화 되어 담수구보다 낮고 총 대장균수나 비브리오균은 밀물과 해수가 교차되면서 소독되어 좋은 물로 활용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절강의 생태계에 골프장의 오수 처리수를 삼양사의 염전 방류수와 함께 방류할 계획을 세웠다.

 

마치 염전의 방류수도 오염된 물로 걸고넘어지려는 속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미 이 염전 방류수가 있을 때 새우 양식장에서는 검증된 물이다. 또 이들 물은 자연스럽게 해수 유입보 아래에서 갯골로 흘러 내려 3∼4㎞ 죽도 앞뒤에 자연 어패류 새우류의 산란장과 성육장을 형성하고 고창해역의 자원보고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 며칠전 군부내의 골프장에서 사용된 강도 높은 농약 검사와 일반 골프장에서 유출된 SS농도 위반 사례는 해리천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생활 오폐수, 세제, 농약 비료성분과 각종 중금속 그리고 환경 호르몬은 절강의 생태계에 의하여 짙은 농도로 더욱 강성하게 정제될 것이 자명하다. 이들의 물이 밀물과 혼합되어 삼양사 염전 저수지에 유입되고 이 물에 의하여 소금 만드는데 사용된다면 이곳의 소금도 무공해 식품이라고 보장 할 수 없게 된다. 골프장 보수 공사시 비산먼지나 농약 및 비료 살포시 바람의 영향으로 저급염전 소금으로 전락될 우려도 크게 작용되며 새우 양식장 역시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이 서서히 근육에 농축되므로 이들을 전 국민의 식탁에 내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고창해역의 산란장과 성육장의 수산물 역시 중금속 감염 내지는 환경 호르몬에 초비상령이 내려질 것이 그리 멀지 않다고 보여 안타까운 심정 금할 길 없다.

 

/박연봉(한국새우양식인협회 부회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