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5:4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고창
일반기사

[고창] 소녀가장 고창 영선고 봉선혜양 삼성효행상 수상

"항상 웃음 잃지 않을래요"

정신장애 홀어머니와 언니, 또 동생들과 함께 거센 세파를 헤치며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 가장’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으로 번지고 있다.

 

25일 서울 중구 중앙일보 1층 호암아트홀에서 ‘제30회 삼성효행상 청소년상’을 받은 고창 영선고 3학년 봉선혜 학생(18·고창군 공음면 신대리).

 

봉 양의 가족은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동생 셋(초등 3학년, 중2, 고1)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 양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간경화로 세상을 등졌다.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어머니와 언니는 장애우여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 한달 80만원의 지원금으로 여섯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집안 살림은 온통 봉 양 몫이다. 청소 빨래 밥짓기부터 동생들의 숙제 점검까지 집안내 모든 대소사는 봉 양의 손끝을 거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악의 가정 환경도 봉 양을 꺾지는 못했다. 영선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밝은 미소를 짓고, 긍정적인 사고로 학교 생활을 하는 봉 양을 보면 도저히 삶의 그늘을 읽을 수가 없다”며 “해마다 학업 우수상을 받을 만큼 성적도 뛰어나다”고 봉 양을 소개했다.

 

봉 양의 방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상장으로 빼곡하다. 올해 받은 교내 백일장 대회 운문부문 금상, 모범학생 표창을 비롯 교내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학부문 우수상, 전북 중등 문예백일장 대회 운문부문 동상, 전국고등학교 패션디자인 컨테스트 입상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는 봉 양에게 유럽 여행권을 선물로 안겨주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모 kimkm@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