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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전북인에게 새만금은 무엇인가 - 이의관

이의관(한나라당 정읍시 운영위원장)

역사는 전진한다.

 

어느 한 시점에서 보면 역사가 후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하게 관찰하면 역사는 어김없이 힘찬 전진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역사의 속성이며 본질이다. 흔히들 학술적으로 역사발전론이라 한다.

 

5년여에 걸친 기나긴 세월 동안 법정에 파묻혀 있던 새만금 대장정 역시 잠시나마 정체되고 후퇴되고 있었던 역사로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환경운동가들의 반항에 철퇴를 가했다. 200만 전북인의 소망이 벅차오르는 감격으로 대전환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공허한 저항으로 해서 7600억원이나 되는 국민혈세를 희생시켜 가면서 기다려야 했던 새만금의 아픔은 이제 햇빛을 보게 됐다.

 

여기서 우리는 거대한 담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전북인에게 새만금은 무엇일까?

 

1000년의 정체와 무기력 그리고 가난을 박차버리는 전북인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보여 주고 싶은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긴 33킬로의 방조제가 말해주듯 전북인의 끈기와 기상을 만천하에 자랑할 참이다. 전북인의 과학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시화호의 실패를 극복해낼 것이다. 대한민국의 식량안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 14년 사이에 세계는 변했다. 식량 보다 더한 첨단산업의 시대가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IT를 비롯해서 생명공학, 나노공학, 해양공학, 우주공학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체험한 바 있는 굴뚝산업을 멀리하고 세계인이 몰려와서 보고, 배우는 관광자원의 보고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금 막 서해시대가 열리고 있다.

 

약동하는 대륙 중국의 힘이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 16억 인구와 거대한 토지로 불리우고 있는 펄벅 여사의 땅과 맞서는 대지로 역할을 할 것이다. 200만 전북인이 힘과 지혜를 모아 잊어버린 14년을 반드시 되찾아 내고야 말 참이다.

 

환경운동가들이 말하는 갯벌을 상쇄하고도 남을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부정하고 반대해야만 힘을 얻는 운동권 세력들이 더 이상 힘을 펴지 못하고 대도약의 동참자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은 하나의 시금석이 되게끔 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좌파 야당세력들은 극열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었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는 한국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지금 경부고속도로건설 반대세력은 어디에 있는가?

 

장엄한 대서사시 경부고속도로는 반대세력을 포용했고 그들을 화합과 동참의 용광로가 되어 주었다. 그들도 신바람 나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용객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새만금은 반대자들도 찾아와서 호남평야가 폐허가 아니라 부흥의 산실임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새만금이 서해를 폐수로 만들지 않고 정화의 기지가 되었음을 입증시킬 참이다.

 

새만금은 부정이 아니고 긍정의 산실이며 폐허가 아니라 도약의 땅이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 전북인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땅이었음을 입증시켜 줘야 한다. 세계인은 누구나 마음속내 가나안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전북인은 모두가 마음속에 새만금이 가나안이 될 것이다. 그래서 5년여 허구에 찬 삼보일배의 만행을 인내해 왔다. 그 보람을 대법원에서 찾아 주었다. 그래서 전북인 모두가 대법원의 판결을 솔로몬의 지혜로 알고 있다. 대법원 판사들의 지혜를 하늘의 뜻으로 알고 감사하고 있다.

 

이제 환경운동가들이 외치는 문제점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임을 입증할 책임이 200만 전북인에게 있다.

 

조금쯤 가혹한 얘기일까.

 

/이의관(한나라당 정읍시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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