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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학총장 선거와 민주주의 - 백경훈

백경훈(전북대 총학생회장)

올해 6월이면 전북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총장이 선출된다. 대학의 총장은 학교의 대표로서 재정 행정 교육과정등의 모든 부분을 통괄 지휘하고 대학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다. 대학의 전반사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총괄 집행권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총장선거에서는 전북대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학생이나 교직원은 총장선거에 전혀 간여할 수 없는 자격밖의 일이었다.

 

90년 이전 교육부 인선 총장시대에서 지금의 직선총장으로 정착한 지 16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선거를 보면서 왜 총장이 교수님들만의 총장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교수님들의 대표는 교수회장인데 총장을 교수님만의 선거로서 선출한다는 것에 당연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비단 전북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대학생이면 이제 대통령도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다. 급속한 민주주의가 신장된 민주사회에서 아직도 유독 대학만이 비민주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학은 민주화를 이끄는 곳이 나니라 쫓아가는 곳 밖에 되지 않으며, 시대에 뒤처진 모습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대학사회의 한층 더 성숙된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구성원간에 합의된 총장 선출이 꼭 필요하다. 경쟁력있는 대학 건설과 대학의 과감한 개혁 또한 구성원 전체의 협력없이는 이룰수 없다. 학생이 학생의 본분에만 충실하는 것이 누가 보기에도 가장 좋은 그림이다. 하지만 전북대는 지난 몇년 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어느 대학평가 순위를 찾아봐도 전북대의 경쟁력은 매년 바닥권을 나타내고 있다.

 

급변하는 21세기 세계화시대, 분명 학생들의 눈도 과시할 수 없을 것이다.

 

구성원간의 이해관계만 따져서는 올바른 총장선출을 이뤄낼 수 없을 뿐더러 대학사회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길일 것이다. 부디 구성원간의 합의된 총장 선출로 전북대의 발전이라는 평범하지만 튼 대의를 위해 뛰어 줄 수 있는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전북대 총장선출을 계기로 전북대의 발전을 위해 상호 도모하녀 성숙한 민주의식을 만들어가는 장이 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과거 민주화 운도의 선봉이었던 전북대가 다시 한번 대학사회의 민주주의를 한층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경훈(전북대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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