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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화학(化學)의 해

고대 그리스에서 부터 시작된 연금술(鍊金術)의 목표는 납과 같이 값싼 물질로 부터 값비싼 금을 만들어 내는데 있었다.연금술은 중세시대 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행해졌다.유럽으로 이어진 서양의 연금술은 금을 얻기 위해 , 중국·인도등 동양에서는 불로장생할 수 있는 영약(靈藥)을 얻는 비법을 추구했다.심지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자 뉴턴도 역학,미적분학,광학등의 세기적인 업적을 젊은 시절 짧은 기간동안 이뤄놓고 나머지 일생을 연금술에 몰두하기도 했다.연금술사들이 1000년 넘게 금을 얻기 위한 연구에 집착한 덕분에 각종 화학물질과 실험기구가 발명됐다.연금술이 근대화학의 기틀이 된 셈이다.

 

화학(化學)은 어떠한 물질의 변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영어로 화학을 뜻하는 케미스트리(Chemistry)는 고대 그리스어의 케미아(Chemia)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케미아는 ‘나는 가한다’혹은 ‘나는 붓는다’는 의미이다.

 

근대 화학혁명은 18세기 영국의 화학자 돌턴이 원자론을 제기한뒤 원자가 결합해 분자를 이룬다는 이론이 완성되면서 이룩됐다.그후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은 19세기말에 완전히 정립된데 이어 20세기 들어서면서 합성수지,합성섬유등 고분자 화합물이 개발돼 인류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최근의 화학은 나노기술이나 생명공학등 첨단기술을 연구· 개발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년은 과학기술부가 지정한 ‘화학의 해’다. 대한화학회가 창립된지 올해로 60주년이고,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이 각각 창립 30주년과 40주년을 맞는다.과학기술부가 ‘사이언스 국민 운동’의 하나로 2004년 ‘과학문화의 해’,2005년 ‘물리의 해’를 선포한데 이어 세번째로 지정하는 과학의 해다.‘화학의 해’ 사업위원회는 화학이 현대인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여러 행사중 도내 행사로는 유일하게 과학연극 ‘산소(酸素,Oxygen)’공연이 내일(31일)과 모레(4월1일) 이틀간 전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산소’는 과학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이미 외국에서도 여러차례 공연돼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골치 아픈 과학을 연극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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