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04:48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전주전통문화도시 기원-헌공다례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 열려

전통문화중심도시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천지신명께 차를 올리고 있다. (desk@jjan.kr)

옛 숨결이 곧고 깊게 뿌리내린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원년을 맞은 올해, 전주가 세계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삶이 거듭나는 곳이 되길 바라는 기원이 담긴 차가 천지신명께 올려졌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사)한국차문화협회, 설예원이 주최한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가 8일 오후 경기전 뜰과 한옥마을에서 열렸다.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라져 가고 있는 선조들의 삶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현, 전통생활문화의 원형을 계승하기 위한 자리. 전국에서 온 차문화협회 소속 차인 500여명이 차를 우려내고 꽃전을 부쳐내며 시민들과 어우러져 전통생활문화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종민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김영배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이사장이 헌공다례(獻供茶禮)를 치렀으며,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 이광철 국회의원, 이귀례 (사)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전이라 향이 더 깊어요" '꽃전놀이'주최 이귀례 차문화협회 이사장

 

“낯선 도시에 가서 맛있는 음식점을 찾으려면 ‘전주’자가 붙어있는 곳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전주가 전통생활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란 뜻이겠지요. 전통을 배우려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로 와야 합니다.”

 

8일 오후 경기전에서 열린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에서 만난 이귀례 (사)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77·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기능보유자).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설예원과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한 이 이사장은 “지난해 첫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좋은 날, 선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기전에서 들차회를 여니 차의 향이 더 깊다”고 말했다.

 

“차를 가까이 하면 효와 인을 익히게 돼 남을 배려하고 나를 낮추게 됩니다. 차문화협회 역시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라 인화가 잘 돼 전주까지 함께 내려왔습니다.”

 

이 이사장은 “전국에서 차문화협회 회원 500여명이 전주까지 내려왔다”며 “차문화협회 전북지부와 협력해 전통생활문화를 지켜나가려는 전주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옛부터 생활문화에서 다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며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전주에서 차문화도 꽃 피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옥구군 대야면에서 태어난 이 이사장은 ‘차문화 1세대’로 지난 40여년 간 차문화 보급에 힘 써 왔다. 문화훈장을 수훈받았으며 제35대 신사임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휘정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