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2:4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경선비리' 이영옥씨 옥중서 소설 출간

2002년 도지사 경선비리 사건에 연루돼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영옥씨(56)가 옥중에서 소설집 「아주 특별한 꿈」(문학과경계)를 출간했다.

 

지난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새’가 당선되면서 등단 24년만에 내놓은 첫 소설집이다.

 

그를 소설가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80년대 초반 사회과학출판사 ‘인동’을 차리고 광주항쟁을 다룬 최초의 시선집과 김남주의 옥중시집을 펴내며 출판 검열의 억압과 맞섰던 그였다.

 

이후 순탄치 못한 생활로 무역업과 영화업 등을 전전하고 정치권에 손을 뻗으면서 옥중 생활을 보내던 그가 다시 작가로 돌아섰다.

 

올 1월부터 3개월간 작업 끝에 내놓은「아주 특별한 꿈」은 ‘옥중 집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만큼 자신이 놓인 처지나 감정은 완전히 배제했다. 80년대 민중문학의 정신을 되살린 묵직한 주제의식 아래 리얼리즘에 바탕한 8개의 탄탄한 스토리를 엮어냈다.

 

회사와 정부에 맞서 싸우다 억울한 누명을 쓴 두 노동자의 마지막 생, 김남주의 시를 읽던 청춘을 보내고 시국사범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를 서는 형사가 된 남자, 산부인과 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사라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보이는 다양한 행동반응들, 소외된 소시민의 내면을 목마수레에 빗댄 이야기….

 

80년대 청춘을 바친 독자에게는 반가울 법한 소재들이다.

 

그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새천년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강현욱 후보 선거캠프 참모로 활동 중 ‘선거인단 접수증 바꿔치기’에 연루돼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태성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