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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성추행용의자 보호 '과도'

강현규 기자

경찰이 피의자 인권보호란 미명아래 성추행 용의자의 말만 듣고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 피해학생은 물론 부모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강압적이고 무리한 수사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피의자 인권보호가 마땅히 이뤄져야 하지만 피해자가 용의자로 지목한 성추행범에게까지 경찰이 피의자 인권보호 운운하며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채 수사를 중지한 것은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더욱이 용의자가 사건당시 빨간색 옷을 입었다고 피해학생이 진술했는데도 경찰은 어렸을 때부터 빨간색 옷을 입지 않았다는 용의자 등의 말만 믿고 물증 확보를 등한시하는 등 용의자를 감싸는 듯한 수사를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피의자 인권보호를 왜곡한 경찰의 허술한 수사때문에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피해학생은 사건발생 1년이 다돼가도록 그 날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 등을 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중학생이 평소 학우들에게 공갈과 협박을 일삼고 금품을 훔치는 등 학교생활이 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피해자 입장에서 수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흐지부지 수사해 결국 무혐의 처리, 부모들의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가해자를 감싼 어처구니 없는 이번 사건에 피해학생 부모는 경찰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감찰부서 역시 피해학생이 용의자를 대질해 확인했음에도 수사중지한 것 등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꽃망울도 피지못한 어린 새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악몽에 벗어나 예전의 밝은 웃음을 하루빨리 되찾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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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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