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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진안 독지가 '오뚝이소년'에 어린이 날 선물

장애인 부모를 모시고 병환속의 조모와 함께 집안일을 이끌고 있는 중학생 소년에게 4일 생각지 못한 선물이 배달돼 잊지못할 어린이날이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현수군(13·진안중 2년·진안군 상전면)으로 외지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고향인 상전면 내송에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는 최복주씨(55)가 현수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한 것.

 

김군이 독서를 좋아해 도서관을 자주 찾고 있지만 보고 싶은 책이 많은데도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최씨가 가정의 달을 맞아 50만원 상당의 문학전집과 운동화 등을 택배로 전달했다.

 

한편 김군은 1급장애인 부모를 모시고 건강이 좋지 않은 조모와 함께 집안일을 해야 하는 가정환경에서도 항상 밝고 학업성적도 우수해 마을에서나 학교에서 칭찬을 받고 있다.

 

최씨는 “책을 좋아하는 현수가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러워 책을 전달하게 됐다”며 “책벌레 현수가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보고 제대로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군은 “책을 좋아해서 많이 보고 있는데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아 너무도 기쁘다”며 “책을 주신 아저씨께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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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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