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열린마당] 선거참여로 매니페스토 성공을 - 김영선

김영선(전북선관위 사무국장)

‘목격자를 찾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문구일 것이다. 교통이 혼잡한 거리에 수개월 넘게 걸려진 이 현수막을 보면 내건 사람의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과는 달리 그저 무심한 사람들의 표정이 교차된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의 무관심을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이 단지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 뿐은 아닐 것이다

 

요즘 들어 건물 곳곳에 걸려있는 많은 현수막들을 본다.

 

소속과 이름 그리고 사진이 크게 프린트된 선거캠프의 현수막들이 5·31지방선거가 가까워 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들은 갑자기 늘어난 대형현수막에 대한 잠깐의 호기심뿐, 선거와 예비후보자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것 같다. 마치 도로에 걸려진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에 대한 무관심처럼 그저 남의 일로 여겨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걱정스러운 것은 2002년도에 실시한 제3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의 48.9%였다는 점이다. 실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4월 6일~7일 양일간 실시한 5?1 지방선거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도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유권자는 4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방선거분위기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과반수 정도인 50.7%가 깨끗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점이다.

 

문제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지방선거에 대해서 이렇게 무관심 한 것은 유권자들이 지방자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4년 동안이나 우리지역의 살림을 맡게 될 대표자들이 유권자들의 무관심속에 무분별하게 선택되어 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되입되는 매니페스토운동의 확산으로 참공약을 선택하기 위한 유권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거주 지역의 주거, 환경, 교통 등 지역발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예금하고 후보자들은 이를 대출하여 활용하는 ‘공약은행’제도에 기대를 걸어본다. 또한 지방의원들의 유급제가 실시되면서 유권자들의 분별력 있는 선택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깨어있는 선거의식이 더욱 절실하다.

 

선거캠프의 현수막은 단순히 후보자를 위한 홍보물이 아니다. 곳곳에 걸린 많은 홍보용 현수막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꼼꼼히 따져보는 깐깐한 유권자, 바로 진정한 유권자를 찾는다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그 현수막에 인쇄된 수많은 얼굴들 속에서 진정한 지역의 대표자를 가려내야 할 책임이 유권자들에게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무관심한 태도로 지나치지 말고 선거의 눈을 크게 뜨자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손에 쥐게 될 여섯 장의 투표용지가 지방선거를 성공으로 이끌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갈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일이다.

 

/김영선(전북선관위 사무국장)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