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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니 우리 아빠' 6년째 소녀가장에 아버지 사랑

숨은 선행 담임교사 인터넷에 칭찬글 올려 '잔잔한 감동'

“관장님은 단순한 후견인을 넘어 아이들의 아버지 같은 분이십니다. 관장님을 보면서 교사로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해야 하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전주여고 박은경 교사는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편지쓰기’란을 통해 소녀가장에게 베푼 권진홍 전북학생종합회관장의 6년 사랑을 소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일곱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까지 재혼, 할머니·여동생(13·중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 S양(17)의 담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교사는 “아이가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된 배경에는 권진홍 관장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칭찬의 글을 시작했다.

 

박교사에 따르면 권관장은 6년전 어린이날 특집방송을 통해 10평도 안되는 방 한칸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자매의 사연을 우연히 접하고 곧바로 후견인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자처했다.

 

박교사는 “아이들과의 세대 차이를 줄이기 위해 틈틈이 쇼핑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등을 꼼꼼히 챙겨주고 선물을 준비해서 방문하는 등 아버지의 큰 사랑을 베풀고 있다”고 권관장의 숨은 선행을 소개했다.

 

박교사는 또 “아이가 고교에 진학하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에 입사시켜 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며 “혹시 말 못할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을까봐 메일을 주고 받고 수시로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 세세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담의 당사자인 권관장은 자신의 숨은 선행이 알려지는 일을 한사코 꺼렸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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