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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학생들 지방선거 투표 반드시 하자

최정현(전북대 인문학부 1학년)

5월 31일은 지방선거의 날이다. 길을 걷는 도중에 선거운동하고 있는 이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이들은 끊임없이 각자 내세운 후보들을 알리고 있었다. 저마다 같은 색의 티셔츠를 맞춰 입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계속 율동을 하면서 후보들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선거연령을 낫췄다고 한다. 만 19세 이상이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의 표가 더 많아지게 된다. 지방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신이 사는 고장의 대표를 자신이 뽑는다는 의미이다. 이제 선거연령을 낮춤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대학생들이 한층 큰 몫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새 취업의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선거에 불참의 뜻을 내비추고 있다. 나도 같은 대학생으로서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어학관련 자격증. 컴퓨터관련 자격증 등 웬만큼 자격증이 많이 필요한 게 아니다. 게다가 그 뿐이랴. 공무원이 되려면 공무원 시험준비 해야지, 회사에 취직하려면 면접준비같은 그 회사의 입사시험 특성에 맞는 시험준비를 또 따로 해야 하는 게 요즘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들은 취업걱정 때문에 주변을 살필 기회가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자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선거는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이를 마치 억지로 하라는 의미인양,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은 합당치 않다. 학점이나 그 밖의 뭔가 인센티브를 목적으로 하는 선거는 더 이상 시민이 자유롭게 행하는 권리라고 할 수 없다. 문제는 인식이다.

 

누구라고 취업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날, 단 하루만이라도 내가 사는 시,도를 위해 투자할 수는 없나. 월드컵에 갖는 관심의 십분의 일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선거에 꼭 참여하자.

 

/최정현(전북대 인문학부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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