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곤 기자
오랜만의 경선이었다. 24일 실시된 건설협회전북도회 회장 선출은 현 이명규회장과 이선홍부회장이 경합, 이선홍 부회장이 회장에 선출됐다.
전북도회 사상 3번째 경선이고 9년만의 선거였다.
그동안 건협전북도회는 회원 화합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아 새 회장을 뽑을 때면 만장일치 추대가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23대 회장 선출은 ‘임기 성과 평가’와 ‘대외 활동 강화’를 골자로 2명의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끌었고 누구보다 바쁜 대표회원 50명중 49명(1명은 해외출장)이 참석하는 열기를 보였다.
1차투표에서 3분의 2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로 다득표자를 선출하는 협회 규정이 있었지만 이날 이명규회장은 1차투표 직후 후보를 사퇴하고 이선홍부회장을 회장에 추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경선과 추대’가 조화를 이뤘다.
새 회장에 ‘추대된’ 이선홍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건설 관련 정책과 제도가 대기업 위주로 개편되고 있어 존립기반이 위태로운 지방건설업계를 살려야 하는 임무가 가장 크다. 회장 혼자 힘으로 지방건설업계를 활성화시키기는 어렵겠으나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외활동 강화도 과제다. 그동안 건설협회는 공공공사 입찰공고 변경 등에서 뒷북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발주기관과의 유대가 약했기 때문이다.
전국 최저의 회원 가입률 상향, 사무처 업무 처리의 효율화, 체육단체 지원 및 봉사활동 등 사회적 의무 이행도 요구된다.
이는 이선홍 회장이 출마시 공약한 사항이다. 장밋빛 감언이설로 끝나서는 안된다. 공약을 지켜 도내 건설업계를 활성화시켜 이를 통한 지역경기의 부양을 이끌어야 한다.
덧붙여 경선후유증이 없기를 바란다. 계파로 반목하지 말고 화합해야 협회의 위상을 제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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