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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총장선거 파열음 유감

김종표기자(교육문화부)

‘어느 길이 진정으로 학교를 위하고 구성원들을 위하는 길인지 한번씩만 더 생각합시다. 부디 학생을 위해·학교를 위해 한 걸음씩만 양보, 해법을 찾아 주십시오.’

 

총장 선거권 지분을 놓고 전북대 교수·직원단체간 평행선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모직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전북대가 차기 총장선거를 앞두고 4년전에 이어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교직원들의 선거권 지분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교수·직원단체는 서로 상대방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양보없는 대립은 결국 선거일정 차질을 초래했다.

 

더욱이 이같은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문제해결의 실마리 찾기를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직원들의 선거참여는 교수단체에서도 인정했다. 다만, 양측이 내놓은 수치상의 선거권 지분에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결국 규정상의 선거공고 마감시한에 몰려 양측이 타협점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과정에서의 상처는 고스란히 대학의 위상 추락으로 나타날 것이다.

 

특히 전북대는 연구비 비리문제로 인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여서 어느때보다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한 시기다. 승자 없는 싸움에 대학의 연구력과 행정력을 낭비할 처지가 아니다.

 

선거는 축제다. 더욱이 대학은 우리 사회 지성의 전당이 아니던가.

 

교수·직원단체는 ‘이번 선거를 구성원간 대화합을 통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대학발전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학발전이라는 명분이 단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구호가 아니길 바란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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