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면우 곽종석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46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선생은 주리론의 대통을 이은 한주 이진상 선생의가르침을 받고 퇴계학을 계승, 한말 유림을 대표하는 유학자 중 한 명이다.
선생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단발령 강요 등 일제의 만행이 이어지자 1896년 각국 공사관에 `천하포고문'을 보내 일본을 규탄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매국노 처단과 늑약 철회, 국제법에 의거한일본의 죄상을 전세계에 알릴 것을 주장하는 한편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한창일 때에는 토지를 매각해 의연금을 보내기도 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영남유림을 이끌고 호서유림과 연합해 유림대표로독립청원서를 작성, 김창숙 선생을 상해로 파견해 파리강화회의에 보내는 동시에 이를 영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 각국 공사관과 언론기관에 보내 한민족의 자주의지와 독립결의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이 때문에 선생은 일본 경찰에 체포돼 2년형을 선고받아 대구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했으며 1919년 6월 병보석으로 출옥했다. 하지만 옥로로 인한 병세가 악화돼같은 해 8월24일 "군자는 마땅히 만세를 위해 계획을 세워야지 한 때를 위해 계획을세워서는 안된다"는 유훈을 남기고 74세를 일기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선생의 뜻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6월 한달 간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해 관련자료와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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