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개발 시민쉼터로"...보호구역 해제 여론
용담댐 물공급으로 군산 조촌 제2의 정수장이 휴지상태인데다 이 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해 온 옥산수원지의 주변이 기능상실에도 여전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이를 조속히 해제,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특히 지난 1998년 12월 60억원을 투자해 고도처리시설을 갖춘 군산시 조촌동 제2정수장은 불과 수년만에 2003년 용담댐물의 공급후 비상 정수장으로 전락, 가동을 전면 중단한채 방치돼 있다. 시민들은 두 곳을 수도시설에서 폐지해 친환경 개발 또는 시민쉼터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0억원 투입 조촌정수장은 ‘휴식중’=제2정수장은 용담댐물이 시관내 전체에 생활용수로 공급되면서 시설폐지가 거론됐다. 용담댐 물공급이 이미 예상된 상태에서 면밀한 검토없이 시설을 갖췄다가 휴지상태로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다.
군산시는 정수장 활용도가 떨어지고 유지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환경부에 정수장 폐지를 건의했지만 환경부는 ‘정수장을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상수도보호구역유지및 비상때 급수시설로 활용한다는 조건으로 휴지(休止)조치를 했던 것.
△옥산수원지 역시 ‘명맥’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했던 옥산 수원지 역시 정수장 휴지로 제기능을 상실했다. 현재 옥산수원지는 정수장을 거치지 않고 원수 그대로 페이퍼코리아 등에 하루 1만2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용담댐 물공급이 가능한 상태에서 수원지 활용을 위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
군산시는 지난 2002년 수원지와 정수장 폐지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결과, 두 곳 모두 폐쇄해도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다는 분석을 받은 바 있다.
△시민쉼터 활용 여론=조촌정수장은 휴지상태로 도심 흉물로 전락한 상태며 옥산수원지 역시 한때 레저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대한 환경부의 미지근한 태도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런가하면 수원지 주변의 뛰어난 경관을 시민쉼터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높다.
많은 군산시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의 대부분이 시유지인 만큼 시는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개발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을 위한 등산로개발 등 친환경적인 개발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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