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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더 어려운 이웃'에 성금 감동...고창 야고바의 집 14명

복지시설 할머니 25만원 폭우 이재민에 기탁

무의탁 노인복지시설의 어르신들이 집중호우 인해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경로연금을 쪼개 수재의연금으로 내놓아 진한 감동을 감동을 주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인 부안면 ‘야고바의 집’에서 살고있는 14명의 할머니들이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모은 25만원을 지난 19일 고창군에 기탁했다.

 

대부분 70세 이상으로 몸이 불편하거나 의지할 곳이 없는 할머니들은 프란체스코 수녀회가 운영하는 무의탁 복지시설에서 월 5만원의 경로연금을 지원받아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지갑과 양말 속, 허리춤 등에 꼬깃꼬깃 숨겨둔 돈을 기꺼이 내놓았다.

 

성금 모금을 제안한 박길자(81) 할머니는 “도움을 받고 있으나 나라에 해준 게 없어 마음의 빚을 지는 것 같았다”면서 “고통받는 국민과 적으나마 정성을 나누고 싶어 성금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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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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