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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52세 조병주씨 '부산~강원도 537km 대종주'

"사랑하는 가족들 생각에 기적같은 힘 생겨" 도내유일 완주...4시간 자고 122시간 달려

“발 한걸음을 뗄 때마다 쏟아지는 잠과 당장 멈추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골인하는 것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이었습니다.”

 

군산시 구암동에 사는 조병주씨(52·해상운송업)는 부산 태종대서 강원도 임진각까지 장장 537km의 국토대종주를 완주낸 뒤 부인 엄미숙씨(48)와 대학생인 아들, 딸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첫 도전한 국토종단 대회에서 성공하면서 평생 느끼지 못했던 성취감과 함께 가슴조이며 기다려 준 가족들을 보는 순간 뭔가 울컥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대한울트라연맹이 주최한 ‘한반도 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는 지난 15일 새벽 6시에 출발, 20일까지 열렸다.

 

수십차례의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수 94명이 출전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조 씨를 포함, 50명이 완주했다.

 

도내에서는 3명이 출전, 유일하게 조씨가 완주의 꿈을 이뤘다.

 

하루에 100km씩 달리지 못하면 탈락하는 이번 대회의 총 제한시간은 127시간.

 

조씨의 기록은 126시간 34분으로 그는 지난 20일낮 목적지인 임진각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200km쯤 달렸을때(영동 부근) 벌써 발에 물집에 생기고 배탈까지 나면서 완주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격려해 준 분들을 생각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는 그는 현재 물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중이다.

 

대회 기간에 잠을 잔 시간이 다 해봐야 4시간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힘들었던 레이스를 생각해 가족과 사회를 위해 앞으로 더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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