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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에 고한다] 주차·쓰레기등 생활민원에 깊은 관심을

박동찬(전주시 서신동)

전북일보를 5년 넘게 구독하면서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어 펜을 들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관심있게 보도해 달라는 것이다.

 

얼마 전 전주 송천동우체국에서 전라고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에서 겪은 일이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시내로 나오는 데 갑자기 차가 막혀 오가지도 못하고 있는 데, 인근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짜증을 내면서 평소에도 이런 일이 많다는 것이다. 주변에 음식점이 특히 많은 도로에다 차량 두 대가 겨우 비껴갈 수 있는 좁은 곳에서 양방향 주차를 하는 얌체족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이다. 아닌게 아니라 무질서한 차량 속에서 승합차 한대의 돌출 주차로 빚어진 것이다. 친구에 따르면 야간에는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대형화물차와 버스들까지 여기저기 밤샘주차를 하는 바람에 짜증을 가중시킨다고 한다.

 

물론 자동차 홍수속에 열악한 도로사정이 뒤따라 가지 못하는 현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민 불편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와같은 사례는 여기뿐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웬만한 도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외에도 생활쓰레기 방치, 잡초로 인한 모기 파리 극성, 여름철 소음 등 민원도 수두룩하다.

 

언론에서 앞서 지적한 시민들의 민원제기를 소홀히 취급하지 말고 대안을 찾아보는 취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주변에서 많이 겪으면서 느끼는 잘못된 점이나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개선,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선자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추진이나 정책개발도 중요하다. 여기에 정치이슈, 사회문제, 경기불황, 노사갈등 등 언론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생활민원 또한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이다.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언론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이들의 민원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주 제기되는 문제라면 취재의 대상이 되지 않겠는가. 생활속의 민원에 언론이 깊은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박동찬(전주시 서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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