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이마트 예정...동이리웨딩타운 전당포등 수요에 20% 훌쩍
익산 남부지역 땅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도내 최초인 화상경마장이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데다 국내 대표적 할인매장인 이마트가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형 시설 입점에 따른 건물 신축 및 증축이 본격화된 지난 4월 초순부터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한 인화동을 비롯 동산·평화동 일대의 땅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역의 경우 이들 시설물들이 들어서기 이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물이 뚝끊겨 토지주나 건물주들이 수렁의 늪에 빠진 부동산 경기를 한탄하며 소유 부동산들을 방치하는 상태였다.
지난 90년대 초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분양된 이후 한때 유흥주점과 모텔들이 속속 들어서며 호황을 누렸던 이들 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성매매근절책 발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개점 휴업 상태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인화동 동이리웨딩타운에 들어서는 화상경마장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에 승소함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강행, 주변 일대 땅값이 최근 20% 가량 뛰어올랐다.
도로를 낀 토지의 경우 종전 400만원을 밑돌았으나 화상경마장 입점 발표 이후 450만원에서 목이 좋은 자리의 경우 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화상경마장 개장에 따른 호황 업종으로 불리는 전당포와 식당, 주차장 자리를 찾기 위한 외지인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는 동이리웨딩타운 앞과 뒷편 건물의 경우 벌써부터 전당포를 차리기 위한 업주들의 발길이 빨라진데다 식당과 공터 소유자들도 대박을 노린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매출 하락에 따른 경영 압박을 이유로 개점 휴업 상태를 맞은 바 있는 이 일대 주변 식당가들도 화상경마장 개장에 따른 짭짤한 소득을 기대하며 물권을 내놓지 않고 있다.
땅값과 건물값이 이처럼 다소 오르긴 했으나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양도소득세 부담 등을 의식한 매입자들의 마음이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 개점하는 이마트 주변 일대의 땅값도 다소 상승했다.
거래가 끊긴지 이미 오래인 이마트 주변 도로를 낀 토지의 경우 종전 200만∼250만원에서 최근 30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상권 활성화에 따른 사자주문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값 또한 다소 인상됐는데 10년 이상된 동산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에서 높게는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익산시 동산동 K부동산 관계자는 "화상경마장 및 이마트 개장을 앞두고 주변 일대 땅값이 올랐으나 거래는 종전과 다름없이 한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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