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갑(한국도로공사 신탄진영업소)
이제 막바지 여름휴가철이 지나면서 입추가 찾아와서 인지 휴가철 여행이 바쁜 모습들이 비춰지고 있다.
얼마 전에 중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3중 추돌 교통사고를 언론을 통해서 접했다.
독자도 휴가철 고속도로를 이용하다보면 안전을 무시한 채 운행을 하는 차량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
휴가철 사고 유형을 보면 갓길 주정차 차량, 안전벨트 미착용차량, 차로 미 준수차량, 졸음운전차량, 과속운전차량, 음주운전차량 등 사고 및 고장차량의 후속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미흡차량 등을 볼 수가 있다.
이번 사고도 갓길주정차, 안전조치 미흡, 졸음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의 사고 원인이다.
고속도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차량이 갓길에서 안전삼각대 표시도 없이 볼일을 보거나 밖에 나와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차량 고장 또는 사고 시는 우선 차량을 교통상황을 살핀 후 갓길로 이동시키며 비상 점멸등을 작동시킨다. 주간일 경우 안전삼각대를 차량의 100m 후방에 설치하며 야간일 경우는 차량의 200m 후방에 설치한다. 그 후 차주는 안전지대(가드레일 밖)로 이동 후 고장신고 등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
또한 안전조치 없는 갓길 교통사고에 대해 피해 당사지인 주차차량 운전자에게도 20~30%의 민사 책임이 있다는 사실 또한 아는 운전자도 거의 없다.
고속도로상의 갓길은 비상시 외에는 주ㆍ정차가 금지돼 갓길 주차를 했을 경우 과실로 인정 돼기 때문이다.
운전 중 몰려든 졸음에 갓길 주정차 휴식은 위험함을 인식하고 인근 휴게소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미국 국가안전협회(NS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 충돌사고 시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경우 앞좌석 승차자의 사망률은 45%, 중상률은 50%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처럼 안전벨트를 맸다면 사상자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충돌사고에서 자신의 신체와 내 가족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여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또한 규제 못지않게 모든 시민 스스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제는 더 이상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여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류인갑(한국도로공사 신탄진영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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