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주한 미 공군의 공대지 사격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 군산시 앞바다의 직도 사격장에 10월까지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혀 지역민의 반발이 확산하자 군산시가 여론수렴에 들어갔다.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직도사격장 확대에 관한 정확한 민심 파악을 위해 이달 중 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의 최종 입장을 밝히고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군산시가 설명회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여론수렴의 절차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직도사격장 문제를 방사성 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사업과 같은 국책사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 시민ㆍ사회단체가 군산시민 26만여명 중 46%인 12만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고 조만간 직도사격장 현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움직임까지 일자 시는 여론에 따라 사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 현안사업에 소요되는 예산파악에 나서는 한편 공식적인 대화창구를 국방부가 아닌 국무총리실로 한정키로 했으며 모든 협의를 공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방폐장 주민투표 이후 후속대책이 없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면서 "정부가 합당한 대안을 내놓아야 시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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