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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학교 교육의 혁신 - 박종은

박종은(고창교육장)

학교 교육의 혁신이란 당면한 교육의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하고, 묵은 제도나 방식을 고쳐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여 새롭게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에서 혁신은 왜 필요한가? 공교육의 문제점들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위주의적인 학교 문화 그리고 변화가 느린 교사들과 첨단세대인 학생들의 문화적 충돌이 일어나고, 교사의 권위 실추와 통제력 상실을 유발한 교육정책이 교실의 붕괴나 공교육의 약화로 이어졌다. 사교육 붐은 식을 줄 모르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나 초중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학교교육의 불신을 그대로 반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교원의 자질을 높이고, 전문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구성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럼 학교교육의 혁신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첫째, 수업의 혁신이다. 교육의 초점을 공급자인 국가나 교사가 아니라 수요자요 학습자인 학생에게 두는 학생 중심교육을 하여야 한다. 교과서와 분필, 칠판만을 가지고 가르치는 때는 이미 지났다. 다양한 경험과 직접체험을 통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수업이어야 하며, 단순지식을 얇고 넓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이어야 한다. Alvin Toffller의 지적처럼 앞으로의 사회는 인간의 지력과 창의력, 다양한 능력과 자질이 존중되고 요구되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행정의 혁신이다. 그 학교와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과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하여 기르고자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을 설정한다,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은 학생 개인의 개성과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과목이 제공되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한다. 학교장은 인사, 재정. 시설관리 등 교육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개방적이고 수용적이며 탄력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셋째, 교육공동체 의식의 혁신이다. 이제 학교장은 교육의 미래비전과 뚜렷한 교육철학을 갖고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하며, 교사는 수업의 전문가요 학생 모두에게 변함없는 햇빛 사랑을 쏟아주는 성직자여야 한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창의력을 기르고 자기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하나씩 꿈을 이뤄가는 공부를 하는데 힘써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만 알지 말고 모든 학생들을 위하며 거시적인 안목으로 교육을 바라보며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지역사회는 그 지역의 인재를 어떻게 육성해 낼 것인가에 대하여 지혜를 짜내고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야 한다.

 

지난 5.31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교육정책을 대별해 보면 ‘향토의 인재를 육성하겠다. 교육환경을 바람직하게 조성하겠다. 교육재정을 지원하겠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여기에 학교교육의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학교교육은 그렇게 멀지 않아서 보기에도 자랑스럽게 스스로 곧게 일어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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