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교수생활 논문심사비 등 한푼두푼 모아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준 학교측에 고마울 뿐입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1억원의 기금을 기탁했으나 이 돈이 내실있는 대학으로 발전하는 씨앗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지난달 말 정년 퇴임을 맞아 학교발전기금으로 1억원의 기금을 쾌척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박경 교수(65·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퇴직금 중 일부를 떼어 원광대학교 발전 기금으로 흔쾌히 기탁한 박 교수는 “지난 1979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한의학 발전과 후진양성에 노력하도록 길을 열어준 학교측에 기여코자 이때부터 한닢두잎 기금을 모으기 시작해 1억원이란 돈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책을 쓰거나 논문 심사시 지급되는 돈을 개인적으로 쓰지않고 어김없이 통장에 적립하며 모으기 시작한 돈이 28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1억원으로 불어나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새삼 느끼게됐다”며 자신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질까 부끄럽다고 말했다.
봉사단체인 남대전로타리클럽 창립 멤버로 발을 디딘 이후 한평생을 후진양성과 참봉사 활동에 전념해온 박 교수는 “자신의 직업에 도덕적 수준을 높이라는 로타리클럽 강령을 인생의 지침서로 알고 주어진 일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재물을 분명히 하면 대장부가 된다’는 말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박 교수는 “평소에도 근검절약과 정직함, 겸손한 인간으로 거듭나야 함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만들기에 노력할 것을 교육해왔다”고 피력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부친이 물려준 대전시 중구 대흥동의 한의원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의 선택을 따라준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