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문초 5학년 100여명 전통방식 추수...우리농산물 애용·주민 어려움 경험 1석2조 효과
“봄에 심었던 풀잎 같은 것이 자라 밥상에 오르는 쌀 열매가 맺힌 게 참 신기해요.”
전북농협(본부장 이상준)이 전주시 중인동에 소재한 어린이농업학교 농사체험장에서 10일 개최한 벼 수확체험행사에 참여한 전주 서문초등학교 5학년 홍성민군은 체험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홍군은 이어 "직접 낫으로 누렇게 익은 벼를 베고 홀테를 이용해 탈곡해보니 농민들의 수고가 정말 큰 것을 알게 됐다"며 "쌀의 수확과정의 힘든 점을 안 만큼 앞으로는 밥을 남기지 않고 먹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체험행사에는 지난 5월 200여평의 논에 직접 모를 심고 잡초도 뽑아가며 애지중지 벼를 가꿔온 서문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1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우리 조상들의 전통방식대로 쌀 약 14포(1포/20kg)를 직접 수확했다.
이들 어린이들은 또 콤바인으로 벼수확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수확이 끝난 들판에서 뛰어노는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농업학교는 전북농협이 농가의 휴면 논을 임대해 운영하는 현장학습 교육장으로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 관찰함으로써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우리농산물애용의 주체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한편 전북농협 관계자는 “어린이 농사체험장에서 수확된 쌀로 떡을 만들어 전교생이 나눠 먹는 한편,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도 사용해 어린이들이 수확의 기쁨과 함께 사랑의 온정을 펼칠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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