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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리나 레빗 美영사 "여성 차별.폭력서 해방 선결과제"

여성정책硏 토론...선진국 미국도 여성인권 보장에 난제 많아

리나 레빗 美영사(왼쪽)과 18일 전발연 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오른쪽). (desk@jjan.kr)

세계 최강이자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미국 여성들의 인권도 세계 최고수준일까. 미국대사관의 한국계 미국인인 리나 레빗(Levitt, Lena, 38)영사가 들려준 미국 여성들의 인권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각종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제적인 대우에서도 남성들에 뒤진다. 그러나 이러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방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여성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려는 노력과 이를 지지하는 제도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전정희)가 미국대사관과 함께 18일 전발연 회의실에서 마련한 ‘미국에서의 여성인권’을 주제로 한 콜로키움에서 리나 레빗 영사는 미국 여성들의 인권현실을 들려줬다. 아동복지 전문으로 미국 콜롬비아 특별구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그의 경험을 토대로 풍부한 사례중심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해외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미국내 여성들의 인권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레빗영사는 대체적으로 여성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난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경제·교육부문에서의 평등한 권리보장과 각종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이 인권보장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주의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25%미만이며, 여성들의 임금도 남성의 76%수준. 각종 통계를 토대로 할때 5년내 빈곤층의 60%가 여성과 아동이 될 것 이라는 암울한 예측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레빗영사는 “여성들의 진정한 자유와 권리쟁취를 위해서는 교육권의 확대와 출산과 관련한 제반사항에 대한 지원, 그리고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폭력으로부터의 자유권을 강조했는데, 미국도 한해 57만2000건의 가정폭력과 13만2000건의 성폭력, 12만6790건의 직장내 성희롱 신고가 들어온다는 것. 드러나지 않는 폭력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방정부차원에서 각종 법률을 제정하고 있고, 응급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서비스센터가 미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등 여성인권보호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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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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