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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순창,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 강인형

강인형(순창군수)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수고을 순창군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잘 사는 법! 건강하게 오래사는 법! 즐겁게 사는 법! 등 현대인들의 웰빙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무병장수'일 것이다.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현대인뿐만 아니라 역사이전부터 인류의 주요 관심사였다.

 

순창은 무병장수 할 수 있는 여건이 준비된 건강장수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특히 노령산맥 기슭에 자리한 순창군은 연평균 13.2 의 온화한 기온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덕분에 예로부터 옥천(玉泉)골이라 불리울 만큼 쾌적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해발 200∼400m의 중산간지대에 위치해 있어 운동량이 많고 지속적인 소일거리를 통해 이웃과 친숙함을 유지함으로써 긍정적인 사고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는 점이 장수비결로 꼽히고 있다.

 

지형적으로는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지형으로 자연재해가 적고 발효균주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순창' 하면 '고추장'이 떠오를 정도로 발효식품이 발달해 이를 즐겨먹는 것도 순창군민들의 장수비결로 꼽을 수 있다.

 

또 장수에 대한 지역적 자부심이 높은 초고령사회(노인비율 전체인구의 31.4%)로 지난 2003년 미국 'TIME'지에 세계 장수고을로 소개된 바 있다.

 

전국적인 장수고을답게 타 자치단체보다 한발앞선 다양한 장수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 6월 전남 담양·곡성·구례군과 함께 장수벨트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장수지역 실태조사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서울대 교수진과 Task Force팀을 구성, 장수관련 대형 국책사업 발굴에 주력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2004년에 이어 두번째로 13명의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 국제백세인심포지엄을 순창에서 개최해 세계 장수인의 특성과 장수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을 통해 보았던 것처럼 세계적으로 저명한 석학들도 장수분야를 전문으로 연구 할 만큼 장수에 대한 관심은 현 시대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숙제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군민 무병장수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전북대 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 군민 무료 암검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오고 있으며, 도시 은퇴노인을 위한 시니어 콤플렉스(Senior Complex)조성 사업도 오는 2009년까지 완성 된다.

 

순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장수시책들은 미래 고령사회를 앞두고 많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65세이상 인구가 전체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유엔기준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2020년 이전이면 무려 14%를 넘어 바야흐로 '고령사회'가 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순창은 이미 세계적인 장수고을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장수촌으로는 일본의 오키나와, 중국 산강의 와구르 지역, 티벳 인근의 훈자, 중남미 에콰도르의 발카밤바, 러시아 코카서스 지방의 압하지아,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의 실라누스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 대한민국 순창도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그 명성을 떨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본다.

 

우리 모두가 장차 노인이 되고 미래의 장수복지 수혜자인 만큼 장수노인, 고령자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강인형(순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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