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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명물] 전주 한들초 은승현군 - "사람에게 도움주는 화학자 될 것"

52대 1 경쟁률 뚫고 청심국제중 합격

영어로만 수업하는 청심국제중학교에 합격한 전주 한들초등학교 은승현(가운데)군이 수업시간에 영어발표를 하고 있다. (desk@jjan.kr)

외국어에 대한 영재성이 제때 발견·육성되지 못하면서 학교를 다섯 번이나 옮겨다닐 정도로 어린 나이에 심적 고통을 겪었던 초등학생이 뒤늦게 자신의 영재성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근 50대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영어로만 수업(국어·국사 제외)하는 경기도 가평소재 '청심국제중학교'에 합격한 전주 한들초등학교 6학년 은승현군(13)이 그 주인공.

 

승현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초등학생 2800여명이 응시한 청심국제중 일반전형(50명 선발)에서 52.2대1의 경쟁을 뚫고 지난 19일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은 군이 외국어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1학년 2학기때. 미국에 교환교수로 나가게 된 아버지(은종필 전북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를 따라 1년간 공부하고 돌아온 승현이는 그 동안 3개 학교를 다섯 번이나 옮겨다녔지만 지난해 한들초로 전학한 뒤 올해 송규 담임교사를 만나면서 영재성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전주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 과학영재들을 가르치고 있는 송 교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집중력과 탐구력, 창의적 사고력 등이 뛰어난 승현이의 영재성을 간파하고 승현이가 갖고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북돋는 한편 이를 다른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활용하는 표나지 않는 수업을 진행했다.

 

점심 시간이면 교내 도서관으로 달려가 홀로 책 읽는 것을 즐기던 승현이는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자연스러워졌고 같은반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도 향상됐다.

 

그 어느 때보다 학교 생활에 안정을 찾은 승현은 올해 ESPT(국가공인 영어회화능력 평가시험) 성인시험에 응시해 2급 자격증을 땄고, 여름방학때는 민족사관고가 초등학생들에게 세계적 리더십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한 GLPS 캠프에 참여해 영어토론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800점대의 TOEIC 실력을 갖고 있으며, 4학년때 전국학생 피아노콩쿨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도 함께 갖고 있다.

 

담임인 송 교사는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다른 아이에 비해 월등하게 공부를 잘하면 영재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다방면에서 잘하는 아이는 영재가 되기 어렵지만 영재는 다방면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재는 언어 능력과 음악적 재능이 탁월하고 사고력과 집중력이 탁월한 특징이 있다”고 말하는 송 교사는 “승현이가 그런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아버지 은교수는 독서를 좋아하는 승현이가 1주일에 5권 이상의 책을 꾸준하게 읽어왔다고 말했다. 과학과 역사관련 책을 특히 좋아하는 승현이는 세계사와 한국사를 연대를 비교해 가면서 이해할 정도다. 책을 읽더라도 내용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연관짓고 재조명하는 등 아이답지 않은 생각을 한다는 것.

 

과학동아와 과학조선 등 과학관련 월간지를 탐독하고 있는 은 군은 세계적 화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학교 교실 한 켠에 붙여진 ‘30년후의 내 명함’에 승현이는 ‘과학자(화학자)’라는 명함을 붙였다. “미래에 발견할 원소의 자리까지 비워놓을 정도로 꼭 들어맞는 주기율표를 100년 전에 만든 러시아출신의 화학자 멘델레예프를 존경한다”는 은 군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멘델레예프와 같은 세계적 화학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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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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