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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기관 테니스코트 야간조명 에너지 낭비 - 오석주

오석주(전북시민참여포럼 부회장)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 주변에 여러 기관과 관청이 있다. 초겵?고교와 교육청 등 교육기관과 구청,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 그리고 우체국, 보건소, 세무서, 은행 등등.

 

10년 가까이 살면서 이들 기관을 왕래하다보니 때로 눈살 찌뿌려지는 일도 많다. 특히 ‘에너지 절약’ 차원에 관한 일이 대부분 인데 멀쩡한 복사기나 TV등을 폐품처리하는가 하면, 이면지로 재활용 가능한 A4용지 등은 왜 그리 많이 버리는지….

 

엊그제는 어느기관에 있는 ‘테니스 코트’를 밤에 귀가하면서 유심히 보았다. 평소에도 잘 꾸며진 코트인데 실제 그 기관의 직원들 보다도 기관장들이나 지역유지들이 더 많이 활용하는 듯 보였다.

 

그날밤 단 두명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본인의 눈을 멈추게 한 것은 여태껏 못보던 휘황찬란한 야간조명 ‘라이트’였다. 동서남북 사방에 상하 12개씩 48개의 대형 고광도 라이트에 기존 설치된 4개의 수은등까지 합하면 50여개의 고도조명 라이트가 넓지도 않고 많은 이용자도 없는 ‘테니스 코트’의 ‘나이트 게임’을 위하여 장시간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2200세대에 1만여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다.

 

그 단지에 위치한 테니스 코트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하여 사방에 수은등이 나마 가설해 달라고 여러번 요청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안다.

 

지금 본인이 항의차 제안하는 이 사안은 또 어느 관청이 어떤 답변을 해줘야 하는지 본인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가기관에 있는 조그만 코트에 어쩌다 3∼4명이 이용하는 야간경기를 위해 그렇게까지 엄청난 전력소모(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과연 있어야하는가 생각해볼 일이다.

 

국가의 행정력이 우선해야할 일은 관(官)의 편리에 앞서 민(民)의 복리증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석주(전북시민참여포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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