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2:1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학생들 닫힌 마음의 문 연 전직교장

전 김제원평초 교장 한일랑씨 김제여중서 상담활동

40여년 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난 초등학교 전직 교장이 배움터 지킴이로 학교에 다시 돌아와 학생들을 선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올 김제 원평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한일랑(63, 사진) 전 교장.

 

그는 요즘 매일 아침 8시50분에 김제여중으로 출근하여 오후 5시까지 학교에 머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후미진 곳을 비롯 구석구석을 순찰하고, 점심시간에는 학교 옆 소공원 및 외곽지역도 둘러본다. 학생들이 안심하고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사춘기의 학생들에게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도록 평소에 익힌 상담기법을 활용, 다정다감하게 상담활동을 벌인다. 요즘은 하루평균 3∼4명의 학생들이 상담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한 교장의 이 같은 배움터 지킴이 활동이 처음부터 학생들에게 호감을 얻은 것을 결코 아니다.

 

일부 학생들이 처음에는 “우리를 감시하러 왔다”며 따가운 시선으로 일관하다 이제는 ‘고맙고 감사한 할아버지 선생님’이라며 따르고 있다.

 

지난 3월 부터 시작한 그의 배움터 지킴이 활동은 지금까지 85건의 상담활동과 121명이 진로상담을 했으며, 그밖에도 학습상담, 가정결손으로 인한 상담 등 수 많은 상담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현재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면 꼭 성공할 수 있다며 항상 격려 하고 있다”면서 “요즘 학생들은 영특해서 내 말을 잘 이해 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재까지 김제여중 교정을 415회 정도 순회하며 왕따 등 학교폭력 방지에 노력해 왔고, 학교 앞 정문에서 교통안전지도를 빼놓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김제여중 관계자는 “학생들을 만날때마다 ‘안녕’하며 먼저 인사하시는 한 전 교장선생님을 뵐때마다 우리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은 선생님의 몸소 행하심에 대한 은덕을 배우고 익히며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우 dwchoi@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