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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교사들 척결의지 가장 중요"

'학교폭력예방 전문인 교육' 강연 김종기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명예이사장

“피해자 가족들은 가슴이 미어지는데도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습니다. 학교폭력 문제는 무엇보다 궁극적 해결 주체인 현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

 

25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전북지부가 전주대서 개최한 ‘학교폭력예방 전문인 교육’에 강사로 나선 김종기(金宗基·59) 청예단 명예이사장은 “정부차원의 학교폭력 대책이 강구되고 법률도 재정비되고 있지만 교사와 교육부의 대응은 아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경우 최근에야 7명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팀을 만들었다는 것.

 

김명예이사장은 “학교와 교사들이 학교폭력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사실에 벽을 느꼈다”며 “교사들도 폭력이 바로 내 자식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도 이제 쉬쉬하며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폭력 예방은 한 영혼 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구하는 일이다”며 “이같은 역할은 국가가 다할 수 없는 일”이라고 시민단체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반 사업이었다면 이미 포기했을 겁니다. 아픔이 없으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김명예이사장은 신원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5년 학교폭력으로 외아들을 잃은 뒤 청소년 보호를 위한 비영리 공익단체 ‘청예단’을 설립,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시키는 데 매달려왔다. 지난 2002년말 청예단에서 명예이사장으로 물러났지만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공동대표와 국무조정실 학교폭력대책단 공동단장을 맡아 10년 넘게 학교폭력 지킴이 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학교폭력을 망국병으로 정의한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그 가정까지 망가지게 하고 학교라는 공공의 교육장이 피폐해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켜 가정과 학교·사회, 그리고 경제와 법치주의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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