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일(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장)
올 해 우리의 무역은 수출이 3천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도 6천억달러를 돌파하여 홍콩을 제치고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한 단계 올라서게 되었다.
고유가 및 원화강세 등 불리한 대외 무역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무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2003년 이후 현재까지 계속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북의 수출은 지난 1997년 2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만인 2004년에 4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에는 약 5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아직은 매우 미약하지만 매년 조금씩 커지고 있는데 대해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전북의 수출산업구조도 고도화되고 있어 새로운 희망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경공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30일 무역의 날을 맞이하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들도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금년에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수출탑을 수상하게 된 것은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수출확대를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제 전북은 알 속에서 깨어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새와 같다고 나 할까. 대기업들이 전북 이전을 타진하고 있는가 하면 많은 중견기업들도 전북으로 옮겨오고 있어 일단 전북 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제 9회 전북 수출 및 투자 유공인의 날을 맞아 불철주야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근로자들과 무역인들, 그리고 지자체 및 지원기관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갈채를 보낸다. 최근 경제상황이 아무리 어렵다 하지만 오늘만은 우리 모두가 ‘축배의 잔’을 들고 다같이 ‘새로운 도약’을 힘차게 외쳐봄직 하다.
우리 수출전선에는 수많은 도전 요인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어 이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높은 수출 신장세가 결코 유지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선 수출기업 육성과 유망기업의 유치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비록 수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특정품목에 편중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물론 대기업 유치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든 노력을 기울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수출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지원사업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한다.
그리고 수출중심의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기술지원을 통해 수출증대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라북도가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부품?소재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튼튼한 산업구조를 갖춰야 한다.
영국의 유명한 월터 렐레이(Walter Raleigh) 경은 이렇게 말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 무역을 지배하고, 세계의 무역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부를 지배하며 마침내 세계 그 자체를 지배한다.” 이제 전북 무역업체들의 새로운 날개 짓이 세계를 누비는 새가 되어 세계의 무역을 지배하는 기업들로 가득 넘쳐 나길 기대한다.
/전재일(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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