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6:4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특별기고] 현대차 전북의 자랑입니다

김종국(전주대교수·전주경실련 상임고문)

제가 작년에 북경에서 1년 동안 생활을 하였습니다. 북경 공항에 내리자마자 북경현대 마크를 단 엘란트라 승용차가 저를 태우고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더더구나 2008년 북경 올림픽택시로 공식 채택되었으며 지금도 북경시내에 현대차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북경시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북경현대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현대 자동차의 기술 개발, 공격적인 해외시장진출과 함께 세계가 놀랄만한 업적을 올린 점에 대하여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현대자동차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성능면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차라고 중국인택시기사가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더욱 가슴 뿌듯하였습니다. 이렇게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계열의 상용차가 우리 전라북도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기도 하였고 또한 자랑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도내 총 생산의 7.8% 차지합니다.

 

노조원님들도 너무나 잘 아시지만 우리 전라북도의 총생산액은 약 24조에 불과합니다. 그 중에서 현대자동차의 생산액은 1조 8천원으로 도내 총생산량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내농어촌 인구 16만명이 생산하는 GRP가 약 2조 9천억 원으로 12.1%에 불과합니다. 이에 비하여 현대상용차 직원 4,000여명이 도내 총생산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전라북도의 입장으로 보면 정말 황금 같은 기업입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연간 생산액은 59조원으로 전북 현대상용차의 비율은 2%미만에 불과하며 세계각국에서 생산하는 양까지 합산하면 1%미만입니다. 전북에서는 황금 같은 기업이지만 현대자동차 입장에서 보면 아주 미세한 그리고 작은 규모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전북의 노사협상 교착상태를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시범 케이스로 본때를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앞서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서산으로 공장을 이전 또는 신설한다거나 직장폐쇄 등의 소문을 들을 때마다 가슴 쓸어내리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국과 FTA 추진의 결과는 혜택보다 피해가 우리전북에는 더 많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북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현대상용차 철수로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끊일지 않습니다.

 

최고의 대우는 무리입니다.

 

현재 전라북도는 도지사를 비롯한 모든 시장?군수, 학계와 사회지도자들은 기업유치에 혼신의 힘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만일 타 지역에서 1일 2교대 10시간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 오직 전북 현대 상용차공장만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면 이곳의 여파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기 위하여 철수와 폐쇄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현대상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라북도에 둥지를 틀려고 하는 두산 인프라코어 등 많은 이전기업들이 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서 도내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많은 자본가들은 전북을 떠나야겠다고 다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세계의 모든 자본과 기업은 노동시장에 유연성이 있고 자본에 대한 지원에 따라 지구촌 어디 곳이든 쫓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의 노조가 가장 강성이고 자본가에 대한 지원이 적다면 그나마 있는 많은 기업들은 우리 전북을 등지게 됩니다.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 도는 가난합니다. 가난한 지역에서 최고의 대우를 원한다면 자본가는 비웃으며 떠나게 됩니다. 지도자여러분의 동료와 후배들이 애타게 함께 일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조원 여러분이 타 지역수준으로 타결한다면 2010년에는 매출액이 5조원이 되고 직접고용이 3만명에 이르러 우리 전북에서 가장 큰 지역경제 공로자가 됩니다. 인구유입효과가 20만명에 이르게 됩니다. 현대상용차 전북공장이 우리전북의 일등공신입니다. 우리전북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할 곳도 없습니다. 타지역에 취직해도 방값이 없어서 두발을 동동 구르고 너무 비싸 눈물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우리의 버팀목이고 꿈입니다. 노조원 그리고 지도자여러분 한발 물러서면 우리전북에게는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200만 도민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할 것입니다. 아시안컵에서 현대다이너스 시원한 슛을 다시 기원합니다.

 

경력: 전주경실련 상임고문(현)/한국보험학회 회장(현)/전북 시민사회단체 상임대표/중국 청년정치학원 교환교수/전주대 금융보험학과교수)

 

/김종국(전주대교수·전주경실련 상임고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