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근(남원시장)
사람이 살아가는 최고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대답이 있겠으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라고 대답하였다. 사람으로 태어나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또한 최고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돈. 명예. 아니면 아름다움. 개인에 따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다 다르겠지만 나는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래전 스위스를 여행한 적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관광지 인터라켄시에 도착했을 때 천국에 온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곳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다! 遮 생각이 들었다. 순간 지리산이 있고 섬진강이 흐르는 내 고향 남원이 떠올랐다.
예부터 남원은 천부지지(天府之地) 옥야백리(沃野百里)라 불리워져 왔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옥한 땅 중에 전라도 남원이 있다. 벼 한말을 심으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140두수를 추수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나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남원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스위스 여행중 남원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래서 민선4기 남원시 시정 목표도 『활기찬 경제 행복한 남원』으로 정했다.
행복한 남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민정서에는 ‘우리’라는 개념이 강하다. 그런데 황금만능주의가 되면서부터 ‘우리’라는 개념이 약해지고, ‘나’중심으로 생활이 옮겨지게 되면서 기본적인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기본이 지켜지고, 남을 배려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 집 앞 청소하기와 눈 쓸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 ‘나’에서 ‘우리’ 중심으로 즉 나 보다는 이웃을 배려하는 공동체 삶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둘째,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즉 인간의 행복은 건강에서 온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으나 좋은 자연환경이 가장 기본적이라고 본다.
남원은 지리산,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하늘이 내려준 자연을 청정지역 그대로 보존해 맑은 공기, 맑은 물을 마시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최고의 보건행정을 더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셋째,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도시 스위스 인터라켄시를 여행할 때 주민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볼 수 있었다. 남원은 연 48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관광도시이다. 그래서 시민 모두에게서 친절이 우러나오고, 사계절 꽃이 피어 있으며, 시내 거리가 잘 정돈된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로 가꾸어 시민과 관광객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행복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중근(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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