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전북본부 11월 도내 지가변동 조사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각종 신흥개발사업지역 부근 일부 땅값이 오르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개발사업으로 보상을 받게 될 토지주들이 개발지역 인근의 토지를 확보키 위한 '대토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호가는 활발한 반면,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다.
전북혁신도시가 지난 11월 23일 고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등 신흥개발사업지역 부근을 중심으로 호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구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과 농촌지역 인구유출, 지역경제 기반의 취약 등이 겹치면서 거래가 부진,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공 전북본부가 지난 11월 도내 지가변동 표본지 조사, 평가대상 토지 3207필지를 분석한 결과 414필지는 상승했고 105필지는 하락했으나 보합세가 2688필지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0.0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지가 상승 요인은 공정률이 진행되면서 땅값이 오른 것이 가장 많았고(36.7%), 토지 거래량 증가(19.8%), 자본유입 증가(16.7%) 등의 순이며 하락 원인은 조사 지역내 인구감소(56.2%), 토지 거래량 감소(33.3%) 등이 주요 원인이다.
지가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무주군이 0.41%로 가장 높았고, 완주군이 0.20%, 장수군이 0.13%, 전주시 완산구가 0.12% 등이며 남원시(-0.04%)는 지난달에 이어 계속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계속 땅값이 떨어지고 있는 남원은 전반적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구 유출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의 여파가 예상외로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봉 소도읍 육성사업과 국악의 성지 조성사업 인근지역, 신역사대로 개설사업지역 등 국지적으로 호가가 높게 형성되는 곳도 적지 않다.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바로 무주군 지역.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대토수요 기대로 호가가 높게 형성중이다.
또 기업도시개발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안성면, 적상면 인근에서 강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상권이 대전으로 흡수되면서 무주읍 도시 지역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지역은 인구 감소 및 휴경지 증가로 땅값이 하락, 전반적으로 보합세다.
장수군 지역의 지가 동향도 눈길을 끈다.
무주 기업도시와 인접한 계북면 일부 지역과 경주마 육성목장이 조성중인 장계면 명덕리 인근 지역과 골프장 건설 및 유통센터 건립에 따른 기대로 계남면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보합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완산구 지역도 재개발 사업과 주거환경정비사업, 혁신도시 등이 추진되는 곳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 기대로 만성동 인근 지역도 호가가 높게 형성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토공 전북본부 김영면 차장은 "대토 수요가 늘어나면서 혁신도시, 기업도시 주변 지역의 땅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은게 최근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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