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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지구촌 이상난동

지난 2004년 개봉됐던 환경영화 ‘투모로우’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표현했다.이 영화는 지구의 급격한 온난화로 극지(極地)의 거대한 빙산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류 흐름이 바뀌면서 지구의 절반이 빙하로 뒤덮이는 재앙을 맞는 것을 줄거리고 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지고, 로스엔젤레스에는 거대한 토네이도가, 뉴욕에 엄청난 해일이 덮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이같은 영화속 줄거리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의 내일’이 될 수 있는 조짐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요즘 한창 추워야 할 시기에 ‘봄 같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 알프스 산악지역은 1300년만에 겨울철 기온이 가장 높아 스키장들이 개장을 못할 정도라고 한다. 미국 뉴욕시는 129년만에 단 한차례도 눈이 오지 않은 12월을 보냈다. 12월에 눈이 내리지 않은 곳은 뉴욕만이 아니다. 유럽의 바르샤바와 부다페스트, 베를린,빈, 스톡홀름 에도 눈이 거의 오지 않았다.지난해 이맘때 영하 10∼15도를 기록했던 러시아 모스크바의 지난 1일 낮 평균기온은 4.5도를 기록했다.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많은 학자들이 지구 온난화를 들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석탄 석유등 확석연료 사용량이 급증, 이 과정에서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등이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과다하게 가둬두는 온실효과로 지구 기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실제 지구 평균온도는 지난 100년간 0.6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 온도상승은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학계에서는 향후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1.4도에서 6도 가량 올라가고 빙하등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10∼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평형을 깨뜨려 지구촌 곳곳에 폭설, 폭우, 홍수, 가뭄등 극단적이고 포악한 기상이변을 가져온다. 이에따라 이어지는 농작물 수확 감소,식품가격 폭등, 전염병 창궐등의 심각한 재난은 필연적인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변화시킨 지구가 부메랑으로 인간에게 돌려줄 재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자연을 상대로 이겨야 한다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 자연의 움직임과 동행하는 것이 순리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단순한 경구를 다시 음미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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