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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씰 모금운동 이어가기 - 강성귀

강성귀(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장·의학박사)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모금사업은 20세기 초 당시 결핵환자들의 실태를 알게 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우체국장 아이날 홀벨(Einal Holbell)에 의해 처음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캐나다 출신선교사이자 의사인 셔우드 홀(Sherwood Hall)이 결핵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날마다 집으로 배달되는 수많은 광고물을 포함한 우편물들이나 고속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자동차를 볼 때,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게 되면, 저 사람들이 씰을 한 장 씩만 산다면 우리나라에서 결핵을 퇴치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17만 명의 결핵 환자가 있고, 해마다 약 3,0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특히 최근에는러 20~30대의 젊은 층에서 결핵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결핵퇴치’라는 명제는 이제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결핵에 대한 무관심에서 야기되는 것으로 결핵 환자 발생률이나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 통계로 볼 때, 우리나라는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결핵퇴치 운동의 자금으로 쓰여 지는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모금은 전 국민적 성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라북도에서는 다행히 도민들의 성원으로 2005년에는 목표액 2억2000만원의 98%를 달성했고, 2006년12월말 현재 목표액의 약 85%에 이르고 있다.

 

1953년 대한결핵협회 창립과 함께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모금은 범국민적으로 실시되는 우리나라 최대의 민간 모금운동이다.

 

모금된 결핵퇴치를 위한 성금은 국내 결핵환자의 치료와 결핵 예방백신(BCG)을 생산하여 각 시군 보건소에서 무료로 주사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 결핵퇴치 사업에도 쓰여진다.

 

통계에 의하면 도내 결핵환자 수가 2000여명이라고 한다.

 

도민들이 크리스마스 씰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이는지와 같은 씰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모금에 동참해주시를 바란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미처 씰 모금에 동참하지 못하셨다 해도 늦지 않았다.

 

씰 모금은 금년 2월 말까지 계속된다.

 

한 장 한 장의 크리스마스 씰 속에 우리의 사랑을 모아 결핵으로 고생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결핵은 공기를 통하여 옮기는 전염병이다.

 

생각해 보라. 지금 우리나라 공기는 어떤 상태인지를. 그러므로 오늘 내가 건강하다고 하여 언제까지나 안심할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따라서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모금은 현실적으로 이웃을 위한 모금임과 동시에 자신을 위한 모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의 표지인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결핵퇴치자금의 민간모금은 크리스마스 때만 실시되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손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모금에 참여하는 방법은 대한결핵협회 계좌(전북은행 516-23-0313855) 로 입금하거나 인터넷상의 ‘결핵협회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하며 동참하실 수 있다.

 

/강성귀(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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