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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닭매운탕' SBS 맛대맛 대상 영예

30여년 닭요리 전문가 완주 권처정씨

“방송을 보고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음식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습니다”

 

구랍 31일 방송된 ‘SBS 결정! 맛대 맛’에서 ‘묵은지 닭매운탕’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권처정씨(여·58).

 

묵은지 닭매운탕은 지난해 일년동안 매주 2팀씩 모두 102가지 음식경연을 벌였던 이 프로그램에서 방송후 시청자 평가와 홈페이지 맛집 조회수, 자체 앙케이트 등을 통해 최종 선정된 2개 음식에 뽑혀, 대전의 ‘전복밥’과 경합을 벌인 끝에 2006년 최고의 음식에 올랐다.

 

묵은지 닭매운탕에 대한 소문을 들은 방송사의 수차례에 걸친 권유로 지난해 10월 15일 첫 출연한 권씨는 당시 강원도의 ‘쏘가리매운탕’과 경합을 벌여 심사위원 9명 만장일치로 쏘가리매운탕을 누르고 전라도 음식의 참맛을 입증받았다.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인근에서 닭요리 전문점인 송광산장을 운영하고 있는 권씨는 3년동안 준비해 개발한 묵은지 닭매운탕이 ‘2006년 최고의 음식’으로 선정된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0여년간 닭요리를 전문으로 했던 권씨는 6년전 ‘닭매운탕에 김치를 넣으면 맛이 어떨까’ 하는 발상이 묵은지 닭매운탕을 개발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특히 일반 김치보다 묵은지를 넣었을 때 더욱 맛이 살아난다는 사실을 알게된 권씨는 그해 수천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3년전부터 숙성된 묵은지를 이용해 묵은지 닭매운탕을 메뉴에 올렸다.

 

권씨는 “첫 방송이 나간 뒤 전라도 음식의 명예를 드높여줘 너무 고맙다는 전화를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받아 너무 기뻤다”며 “묵은지 닭매운탕을 맛보려고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 포항, 강원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이번 김장때는 1만2000 포기를 담갔다”고 환하게 웃었다.

 

묵은지 닭매운탕의 맛의 비결에 대해 권씨는 손님들의 입맛에 따라 2년, 3년, 6년 숙성된 김치를 넣고 직접 담근 젓갈에 최상급의 순수 국산 재료만을 사용할 뿐 아니라 자신이 개발한 양념이 음식의 맛을 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2005년 완주군이 개최한 제1회 향토음식 경연에서도 ‘백숙’으로 은상을 수상한 권씨는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다 먹고 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새로운 별미를 개발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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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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