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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상상파티' 준비됐나요 - 김원규

김원규(농협중앙회 전주 고사동지점장)

신선함으로 가득 찬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해의 경영설계를 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임하는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2007년 경영환경 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북핵, 자유무역협정, 취업난, 노사문제, 가계부채, 부동산, 환율 등이 겹쳐 영일(寧日)이 없는 게 현실이다. 국가, 기업 할 것 없이 경제전쟁시대를 맞아 총성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강진상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 센터장은 “경제전쟁에서 단시간에 극적으로 승리하는 비결은 남이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전쟁의 진짜 이름은 ‘상상력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상상력은 토지겞逾퓖자본겙嚥돝뗍耽?함께 ‘생산의 5요소‘로 까지 일컬어진다.

 

요즘 재계 CEO들은 ‘창조적 상상력이 힘이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지식과 상상력을 결합한 창의성이 우리경제를 이끌어 갈 주요 성장엔진이라는 것이다.

 

“The only limit is your imagination. (한계는 오직 상상력뿐이다.)” 사막의 신기루 같은 지상낙원의 도시 두바이의 키워드다. 세계 최대의 인공섬과 수중호텔, 사막의 실내 스키장, 초대형 테마공원. 어떻게 이 모두가 가능했을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간척사업을 보면 확연히 달라진다.

 

세계적인 규모의 바다 매립공사인 ‘팜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새만금 보다 약 3천만평이 적다. 그러나 공사기간은 8년이나 빠르고, 공사비용은 10조원을 더 투자했다.

 

인공섬 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위락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구상으로 이미 분양이 끝낸 상태다. 두바이 기적의 상상물(想像物)이다. 지금도 새만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나침반을 넣은 휴대폰, 도마뱀 로봇, 커피숍이라는 공간을 단순히 ‘차 마시는 곳’으로 한정하지 않고 ‘편안한 만남과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바꾼 스타벅스와 민들레 영토,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 튜브, DMB, 와이브로, 삼성의 불루투스 폰 또한 상상력의 소산이다. 하트모양의 감귤, 병(倂)속에서 열매를 맺는 과일, 안심 사과, 녹차곂꼽?화장품도 마찬가지다.

 

바야흐로 상상력의 시대다.

 

국가나 기업이나 상상력을 통해 불루오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기계와 자본이, 정보화 시대엔 지식이 가치를 창출했다면 다가 올 상상력의 시대엔 창의적 아이디어가 가치창출의 원천이다.

 

프로슈머(Prosumer)시대에 불루오션을 찾아 시장을 주도하지 않는 경쟁은 치열하다. 기술만으론 한계가 있다. 부족한 2%는 상상력으로 채워야 한다. 늘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져온 엘빈 토플러는 최근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술적 발전이 한계에 직면한 미래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는 ‘상상력’에 의해 창출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상상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고 성공하고 싶어하는 동기에서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키우고 구상력(構想力)을 발휘한다면 우리 기업, 국가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 같다.

 

21세기는 정답이 없는 시대요, 오늘의 지식이 내일은 쓰레기(obsoledge)가 되는 혁명적 속도의 시대다. 붕어빵식 사고로는 경쟁력이 없다. 차별화 된 상상의 날개를 펼쳐야 한다. ‘상상(想像)파티’ 준비됐나요?

 

/김원규(농협중앙회 전주 고사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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