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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집 스웨덴 언론 집중 조명

지난달 출간 '순간의 꽃'..."유례 없는 일"

원로시인 고은(74)의 시집 '순간의 꽃'이 스웨덴 주요 일간지 서평을 통해 현지에 비중 있게 소개됐다.

 

국내작품의 해외출판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은 15일 "지난달 말 스웨덴에서 출간된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이 다겐스 니헤테르를 비롯하여 6개 신문 서평을 통해 현지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시인이 2001년 출간한 '순간의 꽃'은 제목 그대로 삶의 여정에서 순간 순간 떠오른 깨달음과 감응을 한데 담은 시집. 스웨덴어판에는 특별히 작가가 직접 그린 수묵화를 곁들여놓았다.

 

스웨덴 최대 일간지인 다겐스 니헤테르은 지난 달 12일자 서평을 통해 "고은의 시는 간결함과는 정반대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넉넉함이 있다. 독자로서 인류의 거대한 품에 안기를 기분"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주요 일간지인 스벤스카 다그블라뎃도 같은 날짜의 서평란을 통해 "고은은 인간은 본래 악하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다. 잔인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사랑하는 시인"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특히 "고은의 짧고 뛰어나게 자유로운 기법을 사용한 시들은 영적으로 메마른 자들에게도 호소력이 있다"면서 '순간의 꽃'을 200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고은에게 열반은 삶을 통과하는 것 자체에 있다"('아프톤 블라뎃' 12월15일자), "그를 읽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엑스프레센' 11월29일자), "'순간의 꽃' 덕분에 노벨상 후보로서 그의 입지는 변함이 없다"('순스발스 티드닝&외스트예타 코렌' 11월30일자)고 평하는 등 상당수의 신문들이 책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한국문학의 해외 출판 역사에서 이번처럼 현지 언론들이 우리 문학작품에 관심을 보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작가의 '화엄경'도 올해 안에 스웨덴에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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