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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곤충산업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를 표현하는데 흔히 ‘나비효과’를 인용한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이 원리는 오늘날 세계화시대를 맞아 다른 분야에서 까지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디지털과 매스컴 발달 영향으로 정보흐름이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에서 일어난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8년전 천막속의 나비 날개짓을 전국적으로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켜 진짜 ‘나비효과’를 거둔 축제가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다. 지난 1999년 비닐하우스 200평에서 처음 시작한 함평 나비축제가 내년 22만평에서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를 여는 신화로 발전한 것이다. 곤충을 이용해 이벤트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적 성공 케이스인 셈이다.

 

현재 지구상의 곤충은 100만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3/4 이상을 차지한다. 곤충은 자원을 제멋대로 이용 훼손하는 인류와 달리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탁월한 감각능력과 환경 적응력을 가진 곤충은 21C 유망한 미래상품이다. 환경보호뿐 아니라 산업으로서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이미 세계 각국은 곤충을 산업에 활용하는 ‘곤충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라크전에서 꿀벌을 이용해 지뢰나 폭탄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일본도 화려한 빛을 내는 비단벌레의 발색(發色)구조를 금속재료에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내에서도 무주군이 반딧불이를 이용한 ‘반딧불축제’를 개최해 청정환경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성공했다. 무주에 이어 전북도가 부안에 각종 곤충을 길러 산업화하는 ‘곤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4억원을 들여 연간 50여종 100만 마리의 곤충을 기르는 시설및 곤충생태 체험·전시장등을 갖춘 2400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새만금및 부안군의 특색사업인 ‘누에타운’과 연계한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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