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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 - 김경일

김경일(원불표 중앙중도훈련원교무)

언젠가 어느 국제기구에서 각 나라별 행복지수를 통계 조사하여 발표한 적이 있었다. 이에 의하면 대개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삶에 행복해 하고 부자나라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의외의 결과에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우리는 이미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돈이 행복에 이르는 필요조건은 될지언정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진리를 배워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돈! 돈! 돈! 하며 살고 있을 뿐이다.

 

진실로 인생을 성공하고 싶은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만 한다. 사람들은 그 비결을 찾지만 이는 결코 비밀한 진리도 아니다.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니다. 생각 하나 바꾸면 불행이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 우중충한 삶이 탁 트인 파란하늘처럼 경쾌한 인생이 된다. 울퉁불퉁 불편하고 불안하고 고통스런 생활이 탄탄대로의 안락한 생활이 된다. 그 비결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세상을 요령있게 잘 사는 사람은 항상 은혜를 찾아서 감사생활을 한다. 하지만 세상을 우둔하게 잘 못사는 사람은 항상 원한을 발견하여 원망생활을 한다. 생각이 열린 사람은 세상의 은혜를 발견하여 은혜의 길을 따라 인생을 안전하게 운전하지만 생각이 꽉 막힌 사람은 세상의 해독(害毒)을 찾아 원망의 길을 따라서 인생을 불안하게 운전한다. 복된 사람은 원수도 은혜로 돌려서 은혜가 충만한 인생을 생활을 하고 복 없는 사람은 은혜도 원수로 돌려서 원망이 가득 찬 인생을 살아간다.

 

진리가 말이 없고 세상이 무심하다고 세상을 되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신령한 이치가 엄연하다. 우리들의 마음 깊은 속까지라도 일일이 헤아려 보응하는 이치가 분명하다. 은혜에 감사하면 천지신명(天地神明)이 돌보지만 세상을 탓하며 원망이 가득하면 미물 곤충도 고개를 돌리는 이치가 있다. 삼라만상이 다 은혜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더 이상 원망생활을 그치고 감사생활로 내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작은 일이라도 감사하면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항상 위없는 진리의 보호를 입고 세상과 만물의 환영을 받으며 무심한 나무 한그루 하찮은 지렁이 한 마리까지라도 내 행복에 도움을 주고 협력을 얻게 되는 이치가 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명상시인 구상 선생님의 꽃자리라는 시다.

 

부와 권력과 명예는 행복한 내 인생의 필요조건들이다. 마땅히 충분하면 좋으려니와 내 욕심만큼 충분하자 못하다고 해서 마냥 불행해 할 일은 아니다. 진실로 말하건데 행복의 충분조건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생활을 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은혜가 충만한 곳에 사특한 불행이 깃들 여지가 없다. 감사가 충만하면 불행은 제 스스로 저만치 물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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