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당 4000만원...업계 "실질 지원 아쉽다" 불만
홍삼특구의 고장인 진안군이 정작 홍삼가공을 위한 시설지원에는 인색, 지역 홍삼산업의 근간이 될 가공시설사업의 침체가 우려된다.
홍삼가공시설에 대한 지원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면서 가공시설을 확장하려는 일부 지역 홍삼가공업체들이 새로운 지원처를 찾아나서는 등 대안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진안군은 현재 홍삼제품 가공시설 지원비조로 도비를 포함해 4개소에 8천만원씩, 친환경 홍삼가공시설 3개소에 각 8천만원씩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홍삼류 수출업체 경쟁력 제고사업을 위해서도 4개소에 8천만원씩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되는 이들 사업비 중 절반(50%)이 관련 업체 몫으로, 사실상 한 업체당 지원되는 사업비는 최고 4000만원 선인 실정이다.
이같은 지원 사업비는 홍삼을 가공, 판매해 왔던 관련 업체들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턱없이 모자라 가내 수공업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지적이다.
홍삼가공사업을 계획중인 김모씨의 경우 군에서 지원되는 사업비로는 가내 수공업 수준의 공장설립에 그칠 것으로 판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새로운 지원단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삼관련 업체 관계자는 “집에서 홍삼을 달여 조금씩 팔아왔는데 최근 외지에서 입소문이 퍼져 주문량이 늘었다”면서 “기대했던 지원금이 현실과 동떨어져 공장 설립을 포기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홍삼산업의 근간이 되는 이들 업체들에 대한 지원과는 달리 홍삼연구소를 비롯 한방농공단지, 한방약초센터 등 군에서 추진중인 홍삼특구 인프라구축사업에는 수십억의 예산이 책정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관내 인삼농가와 이와 연계된 순수 자생 기업들이 미래 홍삼관련 산업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홍삼가공시설 지원 사업비 책정은 정부의 지원 의지에 달려 있다”며 “관련 업체들이 맘 놓고 홍삼산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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