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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재산 반드시 되돌려 줘야죠"

5억 '대지권' 끈질기게 찾아낸 익산시 김석재씨

익산시 한 공무원의 끈질긴 추적으로 잃어버리고 있던 시 재산 5억여원을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익산시 자치행정국 회계과 재산관리담당 김석재씨(47).

 

김씨는 지난 25년여동안 은닉되어 있던 시 공유 재산을 50여일간의 끈질긴 추적끝에 찾아내 5억2000여만원의 세외수익을 올렸다.

 

지난 1월 상수도사업소에서 재산관리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씨는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익산시 모현동 1가 194-4의 일반 상가와 복합건물과 관련, 대지 350여평 중 120여평의 건물 소유권은 익산시로 등록되어 있었으나 대지권은 25년동안 미등록 상태인것이 이상했다.

 

집합 건물로 당연히 있어야할 대지 소유권이 없는것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김씨는 이때부터 십수년이 지난 토지 취득 관련 서류를 일일히 대조하면서 서고를 온통 뒤졌다.

 

공휴일도 잊은채 혼자 출근하여 십수년 지난 낡은 서류를 찾아 헤매던 김씨는 결국 1982년 5월 새마을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익산시가 건물을 매입한 사실 관계 서류를 찾아냈다.

 

반드시 은닉 재산을 찾아내겠다는 김씨의 열의와 각오는 이때부터 더욱 확고해졌다.

 

1991년 12월 매매 대금이 완납되어 대한주택공사로부터 건물 등기는 이전됐으나 대지권 등기는 미등록되어 있음을 알게된 김씨는 국가기록원 부산지원과 대전지원출장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대한주택공사를 상대로 등기 이전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수차례에 걸친 방문과 협의를 통해 결국 지난달말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한 김씨는 시민 재산을 찾아 반드시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추적 50일을 마감할수 있었다.

 

공무원으로써 할일을 했을뿐이다는 김씨는 “앞으로도 시 세외수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가 찾아낸 문제의 상가는 16일 5억2556만9000원의 정식 매매 계약으로모현APT재건축조합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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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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