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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빠른 회복에 보람"

원광대병원 '웃음치료사' 이명실 간호사

원광대병원 신경외과에 뇌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복씨(63.김제 용지)는 매일 아침을 기다린다.

 

지난해 9월 경운기 사고 이후 무려 8개월여에 걸친 장기 입원으로 병원 생활에 지쳐있던차에 만난 웃음 치료사인 수간호사 이명실씨(47. 수간호사)가 아침마다 찾아오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9시.

 

이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 간호사가 병실 310호를 찾아왔다.

 

“일본에서 가장 악질적이고 흉악한 사람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도끼로이마까잖아요.”

 

질문에 한참 답을 못하고 있던 환자들에게 이 간호사가 답을 알려주자 그제서야 환자들은 “맞아 맞아” 하며 박장대소를 했다.

 

이 간호사는 이처럼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10시까지 각 병실을 돌며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이씨는 간호사라는 호칭보다 웃음 치료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이간호사가 매일 아침 병실을 돌며 힘겹게 투병 생활을 하는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다.

 

“맨 처음에는 참 많이 어색했죠. 지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병실에서 웃자고 하니 환자나 가족이 어떻게 생각할까 무척 많이 고민했습니다.”

 

우연히 방송을 통해 웃음 치료에의한 기적같은 치료 경험담을 보고 본격적인 웃음 치료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이 간호사는 웃음을 선사 받은 환자들이 일반 환자들에 비해 빠르게 회복되어 퇴원하는것을 볼때 큰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웃음 치료가 수술 환자들에게 흔히 일어날수 있는 합병증에 있어 염증 반응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어 웃음 치료에 관한 연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간호사는 웃음 치료에 대해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여 환자들과 함께 항상 웃음으로 하루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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