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이 지역 내 축제를 통폐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수군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 등을 최소화하고 축제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현재 4개인 축제를 1-2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먼저 매년 5월 개최했던 '논개골 산촌문화축제'와 10월의 '의암 주논개 대축제'를 하나로 묶어 10월에 열기로 결정했다.
이들 축제는 의암 주논개의 애국 충절을 기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한 데다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크지 않아 그동안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군은 또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은 '장수사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과꽃이 만개하는 4월말 열어왔던 '사과꽃축제'도 농가소득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폐지했다.
군은 대신 사과 수확기인 가을에 지역의 농특산품을 한 자리에 모은 판촉행사를 마련,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깨비들이 살았다'는 전설에 따라 8월께 장안산 자락에서 열었던 ' 장안산 한여름밤 도깨비 축제'도 논개축제에 포함하거나 축소 또는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불필요한 축제가 난립하며 통폐합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자발적인 축제 통폐합은 도내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화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축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전국의 무분별한 축제를 재검토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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