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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라 - 박성옥

박성옥(수필가·전 교육연구관)

오월은 가정의 달, 어떻게 하여야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인가?

 

우리는 지식과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정보는 홍수같이 밀려온다. 세계는 두뇌싸움으로 불꽃이 튀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은 더 크게 다른 불확실 사회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여야 창의력을 길러 변화무쌍한 내일에 대처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본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발명하는 능력이다. 모든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창의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호기심이 많아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한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부형의 교육관이 바뀌어야하고 학교교육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한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으로 생각하지 말고 과잉보호나 지나친 규제는 푸른꿈을 가지고 무한하게 성장해가는 어린이의 개성 창의성을 억제하고 손상시킨다. 지식의 주입에만 급급하지 말고 어린이가 마음껏 상상하고 큰 꿈을 그려 볼 수 있는 ‘생각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교사는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어린이가 할수 있는 일을 대담하게 맡겨보자. 교사주도의 학습에서 학생중심의 학습으로 전환 되어야겠다. 교사는 학생을 무리하게 끌고만 갈 것이 아니라 언덕 길을 올라가는 수레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만 담당하면 된다. 학습문제를 스스로 찾아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여 분류분석하며, 스스로 결론을 도출 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의 바람이다. 강의 일변도의 교수 암기 위주의 학습으로는 창의력이 신장될 수 없다. 창의력이 없이는 국제경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

 

필자는 막내딸이 교육 선진국 미국에서 다년간 교수로 근무하고 있기에 자주 미국여행을 할 기회가 있다. 그때에 그네들의 자녀교육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았다.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거의 모든 일에 선택권을 준다. 식사는 무엇으로, 옷은 어떤 모양, 어떤색깔, 자기 방의 도배는 어떤 색으로 할 것인가. 등 어린이의 의견을 존중한다. 부모의 아이들이 한일 중에 잘된 점을 칭찬해주고 설사 일이 잘못 되어도 스스로 깨우쳐 배우도록 이끌어준다. 아이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었을 때, 미숙하여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것은 좋지않다” 또는 “왜 이런 것을 만들었어”라고 꾸짖기 보다는 “지금도 좋지만 이렇게하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될터인데”라고 긍정적으로 이끌어준다. 부모는 어린이들이 질문할 때, 바로 대답하는 것보다 어린이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이끌어 준다. 물으면 즉답을 하기 전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되묻는다.

 

학생의 질문 내용이 상식에서 벗어나도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해준다. 강의 진행중 모르는 것을 질문해도 꾸짖지 말고, 받아들이며 질문해 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관찰, 실험, 견학, 조사등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각자의 탐구한 결과를 자유토론 하도록 한다. 창의력 향상에는 완벽주의나 비판적인 태도는 금물이다. 긍정적인 자세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꾸준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소산이다.

 

/박성옥(수필가·전 교육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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