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농기계대리점 등 늘고 소방서 신축예정
한때 30만명에 육박하던 고창군 인구가 6만명대로 감소하면서 부동산 가격 역시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창의 미래를 이끌 청사진으로 제시됐던 석정온천지구는 이미 힘이 빠져버렸고 이와 연계한 월곡택지 조차 약보합에서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여기에 특별한 개발계획이 없는데다 기존 상업지역은 상권이 약화돼 부동산 업계의 한숨만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선운사 일대 상권과 구시포와 동호 등 해수욕장 일대가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일대 또한 외지인들의 구미를 당기는 물건일 뿐 주민들에겐 투자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데다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 실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반해 고창읍내에서 가장 활발한 부동산 매매가 이뤄지는 지역은 고창읍 읍내사거리에서 율계동 입구에 달하는 2차선 도로변. 1km 남짓한 이 도로변은 최근 공공기관과 농기계 대리점과 대형 창고 등이 들어서며 지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농산물유통센터를 비롯해 고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일장례식장, 우리장례식장 등이 들어섰고 대풍농자재와 국제종합기계, 대농농기계 등 농기계 대리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고창소방서가 매입한 부지도 이곳에 포함되어 있다. 제일장례식장 맞은편 부지인 읍내리 1055번지로 총면적은 8,740㎡에 달한다. 지역내 어떤 곳이라도 재난발생시 최단 기간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해야 하는 소방서의 입지조건을 감안하면 사통팔달로 뻗어있는 이곳의 입지는 어떤 업종이라도 안착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이라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이다.
부동산 중개인 김진옥씨(64)는 "석정온천으로 대변되는 고창읍 동쪽이 지는 해라면 읍내사거리∼율계동 입구 도로변은 새롭게 뜨는 신흥 부동산지구”라며 "이미 매립된 지역은 평당 50만원선, 매립이 안된 곳은 20∼30만원을 호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개별공시지가를 처음 공개했던 지난 1990년 당시 지가는 1㎡당 6,000원에서 6,700원에 불과했다. 올해 공시지가는 대지의 경우 1㎡당 60,000원을 훌쩍 넘기고 있어 10년 전인 97년 8,000원대와 비교하면 7∼8배 오른 셈이다. 논 또한 마찬가지여서 1㎡당 22,000원을 기록, 10년 전 6,000원대 보다 4배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땅값이 오르자 최근 매매가 소폭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토지가가 오를대로 올라 이를 관망하는 매입자들이 늘어나면서 거래가 한산한 편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창읍내의 발전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는 조정국면이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본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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