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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김제 금구, 3배 올랐다가 거품빠져 '원위치'

혁신도시 바람 분 낙성리일대 지금은...노른자땅 외지인 싹쓸이

지난해 혁신도시 바람을 타고 주변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가 혁신도시 거품이 빠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김제시 금구면 낙성리 일대. (desk@jjan.kr)

평생을 시골에서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던 Y씨(60, 김제시 금구면 낙성리)는 지난해 혁신도시라는 낯선 말에 어리둥절 하다 급기야 주위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자식같던 논 1필지(4000㎡)를 팔았다.

 

Y씨는 당시 3.3058㎡당 15만원씩을 받고 논을 팔아 목돈을 손에 쥐긴 했으나, 대대손손 내려오던 땅을 팔았다는 죄송함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완주군 이서면과 경계를 이루는 금구면 낙성리 일대는 지난해 혁신도시 바람을 타고 주변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랐다.

 

금구면 낙성리 일대는 혁신도시 바람이 불기 전에는 3.3058㎡(1평)당 5만원대를 이뤘으나 혁신도시 바람이 불면서 15∼16만원대를 호가했던 것.

 

하지만 혁신도시 거품이 빠지면서 다시 3.3058㎡(1평)당 5만원대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주위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금구면 낙성리에 사는 K씨(47, 공무원)는 "지난해 혁신도시 바람이 불때는 가히 땅값이 폭발적이었다”면서 "그때 지역 토착민들 대부분이 땅을 팔았으며, 일부는 땅을 완전히 정리하고 도시로 나간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K씨는 "도로 옆의 경우 대부분 땅이 팔렸으며, 현재는 매매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보합세를 이루고 있으며 노른자 땅은 대부분 외지인들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털어놨다.

 

부동산 태풍이 휘몰아 친 금구면 낙성리 일대는 현재 부동산의 매매가 거의 이뤄지질 않고 있으며, 인근 이서면의 경우도 매매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서면에서 음식점을 하는 H씨(48, 여)는 "지난해와 올 초까지는 그래도 손님들이 북적거려 부동산 태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는 거의 평년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제 금구면 낙성리 일대와 이서면 일대는 혁신도시 거품이 완전히 빠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구면 낙성리 주민 S씨(50)는 "낙성리에서 태어나 한번도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는 완전 토박이로서, 지난해 혁신도시 바람이 불때는 솔직히 땅을 정리하고 도시로 가고 싶은 심정도 없지 않았다”면서 "혁신도시와는 관계없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끼며, 부동산 경기는 수시로 변하는거 아니냐, 또 언제 땅 값이 요동칠지 누가 알겠느냐”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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